무정전 수소제거기·여과배기 설비 등 설치 만전
특강·심포지엄 등 안전성 증진 노력 전달 ‘주력’

3월 11일이면 후쿠시마 사태 발발 1주년을 맞는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래 원자력에 대한 우려가 거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후쿠시마 사태 발생이후 해안방벽, 무정전 수소제거기, 여과배기설비 등을 설치하는 등 각종 원전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3월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 대비하기 위한 각종 원자력안전 행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에서 원자력안전을 총괄·주관하고 있는 안전처의 김원동 처장을 만나 원자력안전 후속 대책과 이를 알리기 위한 여러 행사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후쿠시마 사태이후 반핵·탈핵에 대한 이슈가 어느 때보다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수원에서는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자칫 원자력이 그로기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김원동 한수원 안전처장은 국내 원전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가 필요하다는 말로 입을 열였다.

“지진 해일에 대비해 고리에 해안방벽 설치공사에 대한 설계가 마무리됐고 현재 착공을 준비중입니다. 신월성 원전에는 무정전 수소제거기를 설치했으며 내년까지 국내 모든 원전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격납용기 내 압력이 일정이상 올라가면 압력을 자동으로 낮춰주는 여과배기 설비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김 처장은 후쿠시마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국내 원전의 안전은 이상없다는 말을 강조했다.

“잘 아시다시피 3월에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또한 세계 원자력산업계 최고경영자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 대표 200여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원자력산업계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인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에 맞춰 원자력 안전성 증진을 이해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선 17일에는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30일을 앞두고 프레스센터에서 핵안보정상회의성공적 개최 분위기 조성과 원전 안전성증진 노력을 전파하기 위한 열린토론 심포지엄이 열린다. 또한 3월 2~4일에는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분위기 조성과 대학생들에게 핵안보와 관련된 이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대학생 모의핵안보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3월부터 4월말까지 두달동안 대상생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이후 강화된 원자력 안전성을 젊은 세대에게 집중 홍보하기 위한 전국 대학생 원자력 특강을 안전처 주관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특강은 한수원 주요 간부를 간부로 활용, 서울 및 원전본부 소재 인근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김 처장은 이번 대학생 원자력 특강에서 후쿠시마 사태 이후 달라진 원전 안전성, 대표적인 안전개선사항 6가지를 동영상과 이미지 등을 활용,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설 계획임을 알렸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원자력 안전 심포지엄이 올해에는 ‘에너지 미래 심포지엄’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원자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반을 다룰 예정으로 원자력산업계가 공동으로 국내외 에너지 및 전문가를 초청, 세계 에너지산업구조에서 원자력에너지의 필요성을 재조명하고 후쿠시마 이후 원전안전성 증진 노력을 일반 국민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미래 심포지엄은 내달 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에너지 미래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장관, 안전위원장, 국내외 인사, 전문가 약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연사의 기고문 게재, 방송·신문 좌담회 및 기자간담회 등이 열린다.

이와함께 3월 중순에는 원자력문화재단 주관으로 국제적안 환경전문가인 페트릭 무어를 초청, 국제적인 환경전문가와 대담을 통해 원전 안전성에 대한 의견을 일반국민에게 진솔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대안은 결국 원자력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과거 반 원자력으로 인해 7년간의 간격이 있었습니다. 또 한번의 간격(Gap)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내 최초 수출 원전인 UAE 원전 건설 이후 약 1000여명의 최소 운영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러한 인력들은 한수원에서 파견해야 합니다. 인력영성의 길도 열여줘야 합니다.”

원전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는 김원동 안전처장은 지난해 9월 안전처에 부임, 앉으나 서나 원자력 안전을 어떻게 하면 보다 잘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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