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10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아

집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난한 ‘하우스푸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 등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렇다면 실제로 빚이 있는 직장인들은 얼마나 될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빚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진 부채는 평균 383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406명을 대상으로 ‘빚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67.5%가 ‘빚이 있다’라고 답했다.

갚아야 할 빚의 총액은 평균 3831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을 자세히 살펴보면 500~1000만원 미만(13.2%), 1000~1500만원 미만(12.8%), 1500~2000만원 미만(8.4%), 100~300만원 미만(7.2%), 2500~3000만원 미만(6.6%), 2000~2500만원 미만(6.4%), 300~500만원 미만(6.4%) 등의 순이었으며, 1억원 이상도 9.9%나 차지했다.

빚을 진 원인으로는 주거비(38.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생활비(35.1%), 학교 등록금(31.1%), 기타(19.4%), 차량 구입비(12.2%), 결혼자금(6.4%), 개인 용돈(5.9%), 유흥비(5%) 등이 있었다.

빚의 종류는 제1금융권 대출(59.6%,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2금융권 대출(22.4%), 정부 대출(19.3%), 현금 서비스(10.5%), 가족 및 친척에게 진 빚(10.5%), 카드 연체(9.2%), 대부업체 대출(8.4%), 친구 등 지인에게 진 빚(7.1%) 등의 순이었다.

빚 청산 예상 기간은 3년(15.8%), 1년(15.4%), 2년(14.1%), 10년 이상(13.5%), 5년(13.4%) 등의 순으로 평균 1년 4개월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빚’은 직장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빚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71.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지출에 지나치게 인색해짐(29.3%), 로또 등 사행성 오락에 대한 관심 증가(28.1%), 결혼, 출산을 미루게 됨(23.9%), 자신감 결여(23.5%), 성격이 날카롭고 예민해짐(19.2%), 음주, 흡연량 증가(11.7%)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한편, 직장인 중 17.2%는 신용불량자가 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27.7%는 현재도 신용불량자 신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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