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전력분야 회의체로 성장시켜 한국의 위상 높일 것”

사단법인화로 회원·기업 활동 합법·조직·체계적 지원 가능
임기 동안 세계 7~8위 활동 국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
“국가·기업의 이익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CIGRE 위원회는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넓이고  기업의 홍보활동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최적의 회의체이다. 국제무대서 기술력 견줄 수 있도록 한국위원회를 통해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1979년 첫 활동을 시작한 CIGRE 한국위원회가 올 해 드디어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그리고 지난 16일에는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현판식도 가졌다.
지난 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위원회는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과 위상 강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쳐 왔다. 그리고 이제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과 해외진출, 더 나아가 세계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전력산업 학술단체 및 회의체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CIGRE 한국위원회 김우겸 초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송변전 분야 기술 및 표준을 선도해나가는데 한국위원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세계 최고의 전력분야 회의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을 만나 그동안 CIGRE 한국위원회의 사단법인 출범 의의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CIGRE 한국위원회가 활동한지 30여년 만에 최근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는데, 출범 의의를 설명해 주신다면 = 어떻게 보면 그 동안 CIGRE 한국위원회는 20여개의 단체회원사와 100명이 넘는 회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활동이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외국의 경우에는 CIGRE 활동을 통해 개인의 학술 활동의 성취는 물론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산·학·연이 연합하고 정부가 활동을 적극 지원해 아세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CIGRE 맹주의 역할을 함으로서, 자국의 기술발전은 물론 이 지역의 기술지배 영역을 확보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회원수를 대폭 늘려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비춰 볼 때 CIGRE 한국위원회의 사단법인화는 정부차원에서 회원들의 활동을 합법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국제무대에서 기업 활동을 조직적·체계적으로 지원해 우리나라 전기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출범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사단법인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임기 동안 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각오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 = 먼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사단법인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뜻에 부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임기이지만 임기 내에 다음 사항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CIGRE 한국위원회를 세계 최고의 전력분야 회의체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CIGRE 산하 7개 연구회를 위원장 직속으로 조직해 적극 지원함으로서 활동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연구회가 해외기술 정보수집, 국제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 강화, IEC 등 국제규격 제·개정 참여, 각종 포럼 및 세미나 등에서의 국내 기업 홍보 등에 적극 활동케 함으로서 이들의 활동이 국가 및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국내 전기 분야의 국제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사실 기술 분야에 대한 국제회의체가 수없이 많이 있고, 또한 국내기업들이 이들 회의체에 적극 참여함으로서 국가기술정보를 교환하고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홍보함으로서 전력기자재의 수출을 촉진하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CIGRE 위원회는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넓이고 기업의 홍보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최적의 회의체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 및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선진국가와 나란히 기술력을 견줄 수 있도록 CIGRE 한국위원회를 통해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학술단체, 대학교, 기업,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대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지난 30여 년 간 CIGRE 한국위원회가 펼쳐온 활약상을 간략히 말씀해 주신다면 = 1979년에 CIGRE 한국위원회가 발족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초대 양흥석 회장을 비롯해 제2대 송길영 교수, 제3대 정태호 前 한전 부사장, 제4대 LS그룹 구자홍 회장, 제5대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 등 다섯 분의 위원장을 거치면서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국내 CIGRE를 대표해 헌신적으로 일해 오신 구자윤 교수(現 전기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전기학회장)의 노력은 현재의 사단법인을 출범시키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의 물심양면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2010년까지 19개의 단체회원사 및 130여명의 개인회원을 확보, 세계 10위의 CIGRE 회원국이 됐습니다.

이는 그동안 CIGRE 한국위원회가 CIGRE 활동을 통해 산·학·연을 연결하고, 또 기업이 나름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올 해 다양한 업무 추진계획을 마련해 놓은 상태입니다. 주요 추진 계획과 향후 위원회의 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입니까 = 먼저 올 8월 26일~31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4회 CIGRE GENERAL SESSION’에 가급적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습니다.

특히 각 기술 분야 별로 열리는 SC(Study Committee) 활동에 적극 참여해 국내 기술홍보활동을 적극 펼침으로서 실질적 기업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올 11월 경에 사단법인 원년을 기념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활동했던 전문연구회와의 통합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형적인 측면보다는 내실 있는 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CIGRE 연구회에 소속돼 있는 회원들은 나름대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전기 분야에 어려운 기술난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역량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회에서는 정부기관, 연관기업에서 꼭 필요한 기술정보용역을 제공해 실질적인 위원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 외 여러 가지 계획들이 있지만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나가는 자세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CIGRE 한국위원회의 비전은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 TOP 클래스의 CIGRE 활동국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제 임기 동안에는 회원수, 국제논문 수 등에서 매년 10%이상 성장토록 해 세계 7~8위의 CIGRE 활동국가로 성장시키겠습니다.

◆ CIGRE의 경우 송변전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 및 표준을 선도하는 단체입니다. 앞으로 한국이 기술 및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위원회의 활약이 더욱더 활발해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 사실 기술 및 표준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만, 그간 정부 및 기업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제는 세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술 및 표준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제 활동이 다소 미진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이렇게 볼 때 CIGRE 한국위원회의 많은 위원들이 IEC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며, 정부·기업·학교와 긴밀한 협의 하에 국내기준이 IEC 등 국제규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미국이나 일본 등 표준 선진국과 달리 실질적으로 관련 업계의 참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이 있다면 = 지난 12일 춘천에서 개최된 CIGRE 한국위원회 CEO간담회에서도 언급했듯, 아직까지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회원 수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2년 여 간 사단법인 추진과정에서 개인회원이 약 40%, 단체회원이 60%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생각되고, 앞으로 수년 내에 일본과 중국을 앞설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체회원사별 회원구성비가 너무 불균형이 심해 각 단체회원사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 기업 및 개인이 CIGRE 활동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특혜를 극대화 하는 노력을 통해 회원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업계와의 유대관계 활성화, 자생 능력 배양 등 다양한 숙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해결 방안이 있다면 = 사단법인 CIGRE 한국위원회는 지식경제부의 관할 하에 있는 조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동안 사단법인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단법인의 취지에 맞는 기술용역 활동을 통해 법인 유지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차차 조직을 탄탄히 하면서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 끝으로 회원(사), 정부, 업계 관계자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 이번 CIGRE 한국위원회 사단법인을 추진하는데 있어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전기학회, 단체회원사, 개인회원, 정부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제 사단법인 CIGRE 한국위원회 는 갓 심은 어린 가지와 같습니다. 앞으로도 튼튼히 뿌리를 내려 한국의 전기 분야를 대표하는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김우겸 CIGRE 한국위원회 위원장, 남준현 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문영현 연세대 교수, 김정태 대진대 교수, 유병언 비츠로테크 사장 등이 CIGRE 한국위원회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CIGRE 한국위원회 본격 가동
전기산업진흥회 3층에 사무국 구성

CIGRE 한국위원회가 본격 출범, 세계 최고의 전력분야 협의체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

CIGRE 한국위원회(위원장 김우겸)는 1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전기산업진흥회관에서 남준현 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문영현 연세대 교수, 김정태 대진대 교수, 유병언 비츠로테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지난 7일 지식경제부로부터 공식적인 법인 설립 허가를 득한 CIGRE 한국위원회는 CIGRE 본부 구성원으로서 권리 행사와 의무의 이행을 촉진하고 CIGRE 활동을 통해 전력산업의 진흥, 전력문화의 창달, 공익의 증대에 기여 등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우겸 CIGRE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지식경제부의 전력산업 수출 진흥의 일환으로 CIGRE 한국위원회가 이번에 30년만에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며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과 해외진출은 물론 세계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전력산업 학술단체 및 회의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CIGRE 한국위원회 사무국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10길 10-3 전기산업진흥회 3층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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