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만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벌써 겨울나기 준비에 분주한 곳도 있겠지만 어떻게 겨울을 나야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위를 이겨내려면 만만치 않은 연료비 등 에너지비용을 쓰게될 것이다. 에너지비용은 가정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국가 전체적으로도 어마어마한 비용을 차지한다. 따라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방안을 알고있으면 그만큼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對테러 보복전쟁 이후에도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변동폭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안심하기엔 이르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정보는 그동안 많은 매체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지만 겨울철을 맞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알뜰 에너지절약 지혜를 소개한다.

단열, 알뜰 보온의 시작

겨울철을 따뜻하고 알뜰하게 보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단열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운 기후조건에서 단열은 필수적이다. 주택에 단열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추울 때 옷을 껴입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난방을 할 때 단열이 돼지 않는 집은 실내의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를 많이 쓰면서 보일러를 가동해야 한다. 그러나 단열한 집은 보일러를 가동한 후에 실내의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이 훨씬 적어서 보일러를 그만큼 덜 가동하여도 되기 때문에 난방연료의 절약이 가능하다. 단열을 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첫째, 겨울에는 내부의 열 손실이 적어 따뜻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반대로 외부의 열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로 여름에는 시원하다. 둘째,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단열을 하면 상당한 소음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결로(結露)현상을 막아주어 주택의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냉난방비가 대폭 절감된다는 사실이다. 웬만한 가정에서는 단열이 잘 되어 있으면 겨울철과 여름철에 상당한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가 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곳이 난방인데 겨울철 난방에너지절약을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도 실내에서 속옷차림으로 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지나친 난방은 에너지 낭비는 물론, 개인건강에도 좋지 않으며 따라서 적정실내온도인 18∼2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요즘 가정에서 물을 데워 목욕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급탕으로 너무 오래 데우거나 많은 양의 물을 데우게 되면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된다. 샤워나 목욕시에는 샤워기의 물살 세기를 적당하게 조절하여 사용하고 온수의 온도는 45℃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선택이 반이다

보일러를 선택하여 사용함에 있어서도 에너지절약의 요령이 있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검인표시가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안전도와 A/S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으로서 취급이 용이하고 청소하기 쉬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구입시에 무조건 용량이 큰 것을 선택하게 되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커지므로 난방평수에 맞는 적정용량의 제품을 선택해야 연료비가 절약된다. 설치시에는 통풍 및 배수가 잘 되고 습기가 없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의 난방면적은 아파트의 경우 평수의 80%, 단독주택은 건평의 70%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된다. 보일러의 용량은 대체로 난방면적 한평당 5백㎉, 단열이 잘 안된 집은 6백㎉를 잡으면 된다. 이 기준은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에 모두 적용된다. 예를 들어 20평인 아파트는 1만㎉ 용량의 보일러가 적당하다.
또한 주기적으로 보일러를 청소해주면 10%가량의 연료비도 아낄 수 있다.

당신의 관심이 난방비를 좌우한다

주택과 빌딩에서 열의 출입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창과 문인데 창문을 새로 수리할 때는 외측에 창을 하나 더 설치해서 이중창으로 하거나, 창문이 낡아 새로 설치할 때는 복층유리로 하면 열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커텐이나 카페트 등을 활용하면 바람도 막고 보온도 되며, 소리를 흡수하는 효과도 있다. 커텐은 얇더라도 의외로 효과는 크며 될 수 있으면 창으로부터 아래쪽으로 길게 해서 바짝 붙이는 것이 열의 흐름을 창으로부터 차단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겨울철 보조난방기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난방면적이 좁고(3평 이하) 밀폐된 곳에서는 전기스토브나 전기온풍기가 적당하고 난방면적이 넓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는 석유 및 가스난방기기가 좋다. 보조난방기기를 설치할 때는 바닥이 평평한 곳을 택하고 직사광선을 받는 곳이나 주변온도가 갑자기 높아질 요인이 있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전기온풍기나 전기스토브는 이동성이 좋고 소음이 없어서 방에서 사용하면 좋으나 가벼워서 기기가 넘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상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살펴보았는데 그밖에도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많다. 다만 개개인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느냐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자료제공 : 에너지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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