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력시장은 총 1조 1,579억원을 거래해 전년 동월(2002년 8월) 1조 1,028억원에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자부 전기위원회가 발표했다.

이 결과는 7월 1.5% 증가에 이어 상반기(13.7% 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올 여름 이상저온에 의한 냉방수요 감소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기위는 분석했다.

발전회사별 거래액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4,434억원(38.3%), 남부발전 1,660억원(14.3%), 서부 발전 1,648억원(14.2%), 중부발전 1,299억원(11.2%), 동서발전 1,254억원(10.8%), 남동발전 1,100억원(9.5%) 순이었다.

발전원별 거래액은 원자력이 4,326억원(37.4%), 석탄이 3,979억원(34.4%)을 차지해 원자력 및 석탄발전기가 전체거래액의 71.8%를 차지했다.

8월중 전력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고, 최대 피크 전력은 22일 12시 4,739만kW로 종전 최대피크였던 작년 8월 28일 15시의 4,577kW을 경신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대전력시에도 17.1%(810만kW)의 예비율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대 피크 전력시에도 예비율이 높았던 이유는 불쾌지수 1이 상승할 경우 냉방부하는 100.8kW가 상승한다는 조사결과에 비춰 볼 때, 예년 피크 발생시의 평균 불쾌지수(82.3)에 비해 금년 피크 수요 때의 불쾌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80.4) 최대전력 수요 증가량이 적었고, 발전설비 용량이 작년 5,280만kW에서 5,608만kW로 증설(6.2% 증가)돼 공급능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전기위원회는 분석했다. 또, 하절기 피크수요를 대비해 계획예방정비를 전력수요가 적은 2/4분기 중에 완료해 공급능력을 지난 5월 4,729만kW에서 5,549만kW로 17.3% 증가시키는 등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대한 것도 그 원인으로 꼽혔다.

주파수와 계통전압이 심하게 불안할 경우 제품사용 수명이 단축되고, 정밀제품의 불량이 발생될 우려가 있으나, 8월중 전기품질은 주파수유지 99.74%, 계통전압유지 99.96%를 기록해 양호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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