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총리 참석에 韓 원자력 미래 밝아
SMART·UAE 원전 건설 등 예의 주시

국가원자력연구개발 성과한마당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코엑스. 벽안의 한 신사가 눈에 들어온다. 그는 바로 루이스 에차바리(Luis E. Echavarri) OECD/NEA 사무총장이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원자력연구개발 성과한마당 참석을 위해 막 한국에 도착했다는 설명을 남겼다.
OECD/NEA는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1957년 12월 유럽경제기구(OEEC)내 유럽 원자력기구(ENEA)로 발족했다. 1972년 12월 비유럽귝가인 일본, 호주의 가입을 계기로 NEA(Nuclear Energy Agency)로 명칭 변경 후 미국, 캐나다 드이 추가로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OECD가입 이전인 1993년 5월 가입했다.
스페인 태생으로 빌바오대학 산업공학 석사, 마드리드대학 정보과학 석사를 나와 마드리드 사업조직학교에서 경영관리를 전공한 루이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웨스팅하우스 마드리드 원자력사업 책임자, 스페인 원자력규제위원회 기술국장·위원장, 스페인 원자력산업회의 사무총장 등을 거쳤으며 1997년부터 현재까지 OECD/NEA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실용성과 밀접한 원자력 관련 연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또한 성과한마당 자리에 젊은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청년들이 미래 과학기술, 그 중 원자력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한국의 원자력 미래가 긍정적으로 비춰집니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국무총리까지 직접 현장을 찾아 원자력이 정치적인 지지·지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날 개막식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중소형원자로인 SMART 프로젝트를 계속 지켜봤습니다. 중소형원자로 개발성과는 국가에 따라 대형 원자로 설치가 어려운 국가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성과일 것입니다. 저는 여러 국가에 소규모 원자로 개발·출시를 강조해왔습니다. 한국의 SMART 원형로나 시범원자로가 조속히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이번 성과전시회물 가운데 유독 SMART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전 원전 사고와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지만 최우선 과제는 (자연재해 등)동일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계 원자력 운영국가들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성 제고와 국제협력 강화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 OECD/NEA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분석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사태가 원자력에너지 발전을 3~4년 자연시켰지만 전력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조만간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예전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고리)원전 관련 문제는 특정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시스템상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와 규제기관, 원전 운영자가 바로 정보를 제공하면서 투명성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에다 엄격한 조치도 뒤따라야 합니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사고·고장 등)문제 발생 후 책임있는 기관의 즉각적인 대응과 신송·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한국은 UAE 원전 수출로 인해 원전기술력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주는 이론에 불과합니다. UAE 원전 건설이 잘 진행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론이 입증되는 게 중요합니다.”

루이스 에차바리 사무총장은 다시 한번 원전에 대한 신뢰성, 안전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UAE 원전건설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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