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부지 100% 보유·시멘트산업과 연계
6차 수급계획 포함 발전사업자 ‘첫 발’ 임무

동양그룹은 지난 4월 강원도 삼척시와 동양시멘트 46광구(구광산) 부지에 친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첫 단계로 친환경 화력발전소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사업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동양그룹은 2022년까지 2단계에 걸쳐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삼척지역 일원에 약 11조원을 투입 3000~4000㎿급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김지년 前 한전KDN 전력계통사업단장을 동양그룹의 발전사업을 담당할 동양파워의 대표이사로 선임, 발전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동양파워는 준비된 발전사업자다”라고 호언한 김지년 동양파워 대표이사를 만나 동양그룹이 꿈꾸고 있는 친환경 발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동양파워가 계획하고 있는 발전사업 대상부지는 석회석 채굴이 거의 끝난 분지형 지형구조여서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 우려가 적고 신규 사업부지 확보를 위한 비용과 시간, 주민이주 등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전량 시멘트 공장의 원료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매립장이 필요 없어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최적의 화력발전소 부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동양그룹은 성장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환경(Eco)과 에너지(Energy)’를 강조하고 각 계열사는 사업성격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왔다. 이번 친환경 화력발전사업은 환경과 에너지의 결합인 ‘에코너지(EcoNergy)’ 전략의 핵심사업이다.

김지년 동양파워 대표는 발전소 건설부지 100% 실 소유, 발전소와 시멘트산업 공생으로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 등을 동양파워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삼척시가 조사한 화력발전건설 세대주민 동의율은 동양파워가 96.7%로 전국 최고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는 55년간 향토기업으로 동양시멘트와 동양파워 본사를 삼척으로 이전했고 현재 주민인심을 선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타 경쟁 발전사업자와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주민들의 동의라는 설명이다. 타 경쟁업체가 80%대의 세대주민 동의를 얻은 반면 거의 100%에 가까운 지지율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

“동양그룹은 2004년 폐열발전설비(20㎿)를 건설, 안정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를 통해 2008년 9월 업계 유일의 온실가스배출 감축 사업장으로 인증받았으며, 자체 전력 생산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자체 폐열발전설비를 통해 동양시멘트 자체 전력을 충당한 경험을 통해 발전사업자로서의 예행연습이 충분히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동양파워는 발전소 건설 운영을 위해 중부발전, SK E&S와 컨소시엄을 구성, 완료했다. 또한 KDB산업은행과 PF자문 및 주선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동양파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계별로 연간 50만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1700명 규모의 발전소 및 산업단지 운용인력 고용 확대, 1만2000명 규모의 유동인구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양파워는 이번 친환경 화력발전 및 신기술 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을 통해 21세기 동북아 에너지 메카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는 삼척시의 발전에 힘을 보태는데 최선을 다한할 계획입니다.”

김지년 동양파워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동양파워가 발전사업자로 첫 발을 딛게 하는 게 임무”라며 연말 확정될 예정인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동양파워의 발전소 건설계획이 포함되는데 주력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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