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LNG 물량 확보 실패, 이달 중순경 저장탱크 바닥, 최대 고비될듯

올 겨울 LNG의 소비량이 늘면서 일부 발전소의 연료를 유류로 대체토록 함에따라 LNG수급은 물론이며 대체연료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발전소에 소비되는 LNG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가스공사가 물량확보에 실패함으로써 경제급전 원칙에 따라 싼 연료를 우선적으로 소비하는 현재의 발전경쟁체제에서 더 비싼 연료를 소비해야 함으로 그 원리가 깨지게 됐다.

산자부는 지난달 말 일찍 찾아온 추위로 동절기 LNG 수급안정을 위해 LNG를 사용하는 연료를 유류로 전환토록 조치했었다.

이로 인해 평택화력(48만㎾), 울산화력(30만㎾)의 발전연료를 등유로 전환했으며 10일 이전까지 인천화력 4기, 서인천복합 1기, 신인천복합 1기, 일산복합 1기와 20일까지 한종복합 1기, LG부곡복합 1기가 대체 유류로 전환되고 내년 1월 15일까지 보령복합 2기가 유류로 전환된다.

또 LNG를 사용하지 않는 발전소의 보수와 정비를 줄이고 예방정비중인 100만㎾급 울진원전 2호기를 내달 7일 재가동하는 한편 시험운전중인 100만㎾급 영광원전 6호기도 이달 초순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LNG 수급의 부족문제는 발전소에 독점적으로 LNG를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전용 LNG의 수급물량에 대한 확보에 실패했다는 데에 있다. 산자부와 가스공사는 지난달 17일 올 겨울 에너지수급 대책을 통해 LNG의 이번 동절기 수요가 1,165만톤, 공급이 1,183만톤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와 산자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 이달 중순경 LNG저장탱크의 재고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Spot물량의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11일 경을 전후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일본의 동경전력 등 원자력 부정문제로 인해 원전 12기가 중단돼 대체 연료의 소비가 급증했고 인도 Bontang등 LNG생산국의 설비 이상으로 현물 확보 자체도 어려운 실정이다.

발전회사 한 관계자는 “LNG연료의 독점공급원인 가스공사가 LNG 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은 그 의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라크 사태 등으로 유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싼 LNG 연료의 소비가 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복합화력이 대체 유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전소에 심각한 문제가 올 수 있다”며 “현재 동절기 수도권 전력이 부족한 상태로 최대한 운전을 해야 하지만 탱크로리로 유류를 공급받고 있어 발전소 현장 상황은 최악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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