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이 거짓말을 하다니요?'
이는 원전센터 관련 산자부 합동홍보기획단이 최근 내놓은 홍보자료의 제목이다.

이 자료는 그동안 부안 반대 대책위와 환경단체에서 위도 원전수거물관리시설 건설과 관련해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장만 논하고 주민반발을 우려해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 시설은 고의로 숨겼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주된 내용은 마치 정부가 초기에는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 건설계획이 없다가 지금에 와서 은근슬쩍 끼워 넣기를 하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으나, 그동안 공식 발표된 정부자료는 물론이고 산자부와 한수원에서 제작 배포한 홍보 자료에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 계획의 하나로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도 함께 설치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자료에는 산자부와 한수원이 유치 신청 전인 5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한 각종 홍보물에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 건설 계획을 분명히 밝혔다고 돼 있다.

정부 공식자료, 설명회, 홍보물을 통해 확인 가능 5월 1일 산자부가 발표한 '방사성폐기물부지확보 계획 발표' 제목 하의 보도자료 중 첨부자료 1페이지를 보면, '2008년까지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 및 2016년까지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 건설'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으며, 또한 지자체장 원전수거물 간담회(6월 4일∼5일) 및 지역 설명회(6.10)때 배포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지역 장기구상'에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사업내역에 '2016년까지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을 준공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증거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7월 7일에는 부안군 전 세대 앞으로 '부안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붑니다'라는 홍보책자를 우편 발송하였는데 이 책자에서도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 계획이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의 결론은 일부에서 말하는 '산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측은 그동안 주민들에게 중저준위 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이라고 말해왔을 뿐 사용 후 핵연료 저장문제는 최근에야 알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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