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태풍대비지역·공가시설 등에 사용 / 경간축소·설비보강 대신 고강도화 추진

한전 배전처는 고강도 신개발 강관전주를 태풍대비지역 등에 시범 사용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강관전주는 포스코의 주관으로 한전과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작년 5월 연구개발에 착수해 1년여 동안 시제품 제작, 강도시험, 조립 시공성 평가 등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신개발 강관전주는 강도가 기존 제품 대비 1.5배 증가한 고강도 재질을 채용하고, 소재사용의 극대화를 위해 강관의 형상을 테이퍼형으로 개선했다. 이와 동시에 이음방식도 기존의 플랜즈 볼트 췌부방식에서 직접 삽입식(조립 끼움 방식)으로 변경해 중량을 40% 감소하고, 가격도 30% 절감함은 물론 시공성도 대폭 개선한 제품이라고 배전처 관계자는 전했다.

배전처 신영식 과장은 “그동안 태풍대비 시설기준의 강화 및 공가설비의 증가 등으로 기존 전주의 강도가 부족한 개소가 발생했으나, 고강도 전주가 개발되지 않아 전주경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설비 보강을 추진하여 왔었다”고 밝히고, “이제 2,000㎏ 수준의 고강도 강관전주가 개발됨에 따라 강도가 부족한 개소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개발 의의를 설명했다.

기존의 콘크리트 전주는 경년열화에 의해 균열발생 등 강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강관전주는 이런 현상이 없어 장기 내구성이 우수하며, 또한 콘크리트 전주에 비해 중량이 약 1/4 수준으로 내구성 및 시공성 측면에서 그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전은 이번에 개발한 강관전주를 태풍대비지역 및 공가시설 등으로 강도가 부족한 개소를 대상으로 1,000㎏ 이상의 고강도 강관전주를 시범 사용한 후 시공성 평가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확대 사용할 예정이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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