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전자 응용기술이 곧 경쟁력"

지난 30일, 31일 인하대학교 Hi-tech Center에서 치뤄진 대한전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영석 교수는 전기학회 내 총 4개의 부문학회 중 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 시스템 학회의 학술위원장을 맡아 총괄 지휘했다.

그는 87년부터 전기학회 활동을 꾸준히 해 오다가 올해부터 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 시스템부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부문학회 학술위원장을 맡았다.

김 교수는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77년에 졸업하고 82년부터 87년까지 일본 나고야 대학교에서 전기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2년간 한국전기연구소 전력전자연구실장으로 근무했다. 그 후 89년부터는 인하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나고야 대학교에서 ‘유도가열을 위한 사이크로 컨버터 연구’를 박사 논문으로 쓰는 등 컨버터, 전동기의 센서리스 제어, 능동전력필터(Active Power Filter) 분야를 위한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현재 그가 인솔하고 있는 인하대 전력전자 연구실에서 수행하는 연구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기학회 부문학회 학술위원장으로서 산·학·연의 조화로운 협동의 장이 되도록 노력 중인 김 교수를 만나 그동안의 연구실적과 향후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 시스템 학회는 어떤 분야를 주로 담당하는지.

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시스템 학회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기기기와 전기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기기기는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전기철도와 같은 교통분야나 사무용기기 및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특히 전동기에 있어서는 정부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지능형 로봇과 미래형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어 전기기기와 응용기술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전개되리라 예상됩니다. 또 본 부문학회에서는 대체에너지에 대한 분야도 연구 중인데, 대체에너지에 대한 연구는 지구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미래에 석유가 고갈될 것에 대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개최 의의를 설명해 주십시오.

전기학회의 추계학술대회는 학회회원의 연구개발성과 등에 관한 발표 및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 30일 전기기기산업 인력양성센터(HCEM) 주관으로 진행되는 정책포럼에서는 중소기업 CEO를 초청해 ‘전기기기 인력양성 프로그램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회원들과 CEO사이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산?학?연은 물론 정부부처 및 연구개발 지원부처기관의 실무진들도 다수 참석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전기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요 연구내용은?

전기기기를 설계하고 구동하는데 있어 효율적이고 정밀한 방법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가 주를 이뤘습니다. 또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컨버터 제어 기술, 컨버터의 성능 개선을 통한 고성능화, 소형화 연구, 대체에너지 시스템에 있어 태양과 풍력 에너지의 전기에너지 변환 기술의 연구 등이 전기기기, 전력전자, 신교통시스템, 대체에너지시스템 등의 분과로 나뉘어 발표됐습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전기기기 부문 51편, 전력전자 부문 24편, 신교통시스템 부문 10편, 대체에너지 부문 6편 등 총 91편의 최신 연구논문과 기술개발성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가 발표한 논문의 주제와 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저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속도센서가 없는 영구자석 동기전동기의 속도제어’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인하대 전력전자 연구생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센서없이 모터속도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리스에 대한 것입니다. 센서는 정밀제어를 가능하게 하지만 먼지가 많은 산업현장에서는 매우 약합니다. 이번 연구는 센서 없이도 모터가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의 성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우경 기자 wkk@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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