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옥 한국전력거래소 정산팀 과장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에 반박할 논리는 없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기업들이 이윤추구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명제가 있다면 바로 그것은 윤리경영이다.

윤리경영이란 경영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의 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도덕적 도리와 규범이다.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김영준)는 윤리경영 일환으로 '나눔과 봉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회사차원에서도 봉사기관을 선정해 주기적인 활동을 시행하고 있지만 써클별 혹은 각 처실별로도 나눔과 봉사 활동은 매우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계기로 지난달 29일에 여러 장애를 가진 불우이웃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고 왔다. 그곳은 발달, 시각, 지체 장애자들이 있는 곳으로서 주로 자원봉사자들이 그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었다.

그날 나와 우리 동료에게 주어진 임무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응훈련 봉사였다. 주로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10여명의 발달장애인을 데리고 올림픽공원에 가서 인라인스케이트와 산책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그것이 봉사활동이 될까 하고 의문시 됐다.

하지만 그들을 대하는 순간부터 조금 전에 가졌던 생각이 착각 이였다는 것을 느꼈다. 발달장애라면 주로 자폐증, 정신지체, 뇌성마비 환자를 가리켜 발달장애자라 부른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 내내 한시도 눈을 땔 수가 없었으며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누군가의 안내가 필요했다. 화장실에 가는 것부터 먹는 것, 입고 벗는 것 은 물론 쓰레기를 버리는 것까지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은 봉사에 참여한 우리 모두에게 무척이나 소중한 만남이었지 않나 생각되었다. 평범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절실하게 느껴지는 하루, 성경에 "범사에 감사하라"는 문구가 있듯이 정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르쳐준 그들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

짧은 시간이나마 그들이 보여준 띠 없는 웃음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해주기 충분하였고, '나눔과 봉사'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개인덕목이자 기업의 덕목이 되어야 함을 새삼 느꼈던 계기가 되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