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EPIC-Week’ 행사 성료…국내·외 전력산업계 900여명 참석

▲ 전력산업계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한 ‘2013 KEPIC-Week’ 행사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원자력 등 각 세션별로 120여편의 논문 발표와 토의 이어져
면진설계 워크숍·기기검증 특별 세미나 등 부대 행사도 풍성

전력산업계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한 ‘2013 KEPIC-Week’ 행사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은 원자력·화력 발전소, 송배전설비 등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성, 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하여 설계, 제조, 시공, 운전, 시험 및 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 민간단체표준이다.

▲ 행사장 주변에서는 전력산업 신기술 및 신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전력산업전시회가 개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Advanced Standards&Global Partner’라는 주제로 국내·외 전력산업계 인사, 관련 전문 인력 약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발전기계, 기술품질 등 각 분야별로 총 120여 편의 논문발표와 관련 워크숍 등 기획세션이 일정별로 진행됐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KEPIC-Week’는 2013년도에 진행되고 있는 각 기술분야별 KEPIC의 주요 제·개정현황과 그 기술적 배경 등이 소개됐으며, 국내 전력산업 환경과 현장 여건에 부응하기 위한 개선 연구과제 등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원자력시설 HVAC & 공기정화 워크숍(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공동주최), 면진설계 워크숍(한국지진공학회 공동 개최), KEPIC 인증업체 세미나, 원자력국제표준화 워크숍, 전력산업전시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됐다.

전기협회는 특히 최근 이슈가 된 원자력발전소 기기검증과 관련해 국내 전력산업계 종사자들의 기기검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IEEE와 공동으로 기기검증 표준 특별 세미나도 개최했다.

행사 둘째 날인 28일 진행된 합동강연에서는 △2013 KEPIC 현황과 과제(전기협회 김종해 KEPIC처장) △IAEA 표준, 기기검증 국제동향(Thomas Koshy, IAEA 원자력기술개발 책임자) △ASME Code 최신동향(Urey Miller, ASME Code PV Committee 前 위원장) 등이 발표됐다.

또한 특별강연에서는 한전 김병숙 기술엔지니어링본부장이 ‘KEPCO의 전력기술발전 기본계획’에 대해,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이 ‘발전산업 전망과 KEPIC의 적용’에 대해 발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 이날 행사에서는 KEPIC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전KPS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특히, 전기협회 김종해 처장은 합동강연을 통해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적 인식 변화에 부응해 KEPIC 인증 심사에 대해 내실화를 기할 방침”이라며 △인증심사 대상 범위별 Demonstration 범위 세분화 △프로그램 적절성 평가 중심에서 세부 이행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 △기술적 요건 적용능력 확인 강화 및 해당 기술전문가 심사활용 확대 △KEPIC 자격인증의 유효성 유지를 위한 감시감독기능 강화 등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한전 김병숙 본부장은 ‘Global Top Energy Tech-Value Creator’를 비전으로 하는 한전의 전력기술발전 기본계획(2013~2017)을 소개했는데, 이를 위해 △R&D 투자 확대 및 효율화 △KEPIC 전략기술 확보 △미래유망 아이디어 발굴 △인력양성 △전력연구원 조직개편 △산·학·연 협력 강화 △지역기술혁신 지원 △중소기업 협력 확대 △기초연구 활성화 △발전회사 신협력체제 구축 등의 전략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발전산업에 대한 전망을 발표한 중부발전 최평락 사장은 “셰일가스의 개발로 인해 국내 전력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해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개발형 사업 모델 구축 및 발전기자재 시장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사장은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가스발전 기자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기자재의 Track record 확보, 가격 경쟁력 제고, 연구개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가스발전의 확대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수주 화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강연에 이어서는 기념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 KEPIC 정책위원회 이창건 위원장,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 박상덕 MD, 중부발전 최평락 사장, 서부발전 김문덕 사장, 전기공사협회 최길순 회장, 전력기술인협회 유상봉 회장, 한전 김병숙 본부장, 스마트그리드사업단 박천진 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 이번 행사에서는 한전 지성구 부장, 한수원 위용복 팀장 등 16명의 KEPIC 유공자에 대한 포상(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이 진행됐다.
먼저 기념식 행사에서는 한전 지성구 부장, 한수원 위용복 팀장 등 16명의 KEPIC 유공자에 대한 포상(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이 진행됐다.

이어 전기협회 김무영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우리 전력산업계가 맞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사태에 직면하면서 전기협회로서는 KEPIC을 통해 전력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기협회가 그동안 KEPIC의 개발과 적용확대에 노력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국내 전력산업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전기협회는 KEPIC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KEPIC을 열람할 수 있는 e-Book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KEPIC의 사용성과 편의성 제고를 기반으로 KEPIC을 통한 기술인력 양성에 노력함으로써,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격려사를 한 산업부 김준동 실장은 “KEPIC을 개발하던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전력산업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실장은 “전력설비들이 안전하고 신뢰받을 수 있고, 표준화될 수 있는, 즉, 법으로 치면 헌법과도 같은 것이 KEPIC”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우리나라 전력기술의 발전을 뒷받침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업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 전기협회 김무영 상근부회장 등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전기협회 김종해 KEPIC처장으로부터 KEPIC의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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