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강철과 LED 조명·에너지관리시스템 등 9개 분야서 상호 협력키로 합의

포스코ICT가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 소속의 당산강철과 LED 조명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모두 9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LED 조명 사업을 위해 포스코ICT는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당산강철이 각각 50%씩 투자해 올해 안에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5000만 위안, 한화로 약 1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법인 설립을 위해 양사는 지난 6월, 포스코ICT 조봉래 사장과 당산강철 우용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명은 당산 포항 신형광원 유한공사(TANGSTEEL-POSCO LED)로 제반 준비를 통해 오는 11월경 정식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당산 포항 신형광원 유한공사는 중국 허베이성 당산시에 본사를 두고, 우선 공장등과 가로등, 실내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장등의 경우 허베이 철강그룹의 당산강철, 승덕강철, 선화강철, 한단강철, 화북광업 등 5개 기업의 생산현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허베이성 주력 국영기업인 당산강철과 함께 당산시 가로등 교체 사업을 비롯한 관급공사에 참여하는 등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한 충분한 내수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품 생산을 위해 초기에는 포스코LED에서 생산한 반제품(모듈)을 공급받아 중국 현지에서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고, 향후에는 개별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LED는 중국 내 다양한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원가를 대폭 낮춤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리딩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ckinsey 등 시장조사 기관은 현재 중국 LED 조명시장을 약 4.4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데 2015년이면 10.6조원으로 2.4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백열전구를 퇴출하고,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는 계획 아래 LED 조명 시범 도시로 선정해 가로등을 교체하는 등 관급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번 LED 법인 설립과 함께 포스코ICT와 당산강철은 모두 9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최근 당산강철의 무인 크레인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물류자동화 전반과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에너지관리시스템, 환경시스템(전기집진기)을 비롯한 9개 분야에 대한 당산강철의 현재 시스템을 양사가 진단하고, 향후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과 LED 조명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모두 9개 분야에 대해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가 확보한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상호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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