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에서 CYPRUS와 부동산개발사업 부문 분리

LS전선(대표 구자은)이 21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으로부터 미국 내 자회사인 CYPRUS 해외투자 사업부문과 국내 부동산개발 사업부문을 각각 분리해 신설 법인을 세우는 기업 분할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신설법인명은 LS아이앤디(LS I&D, 가칭)이며, LS전선의 주주들이 기존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 분할 형태다.

이번 분할을 통해 LS전선은 해저·초고압 케이블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채비율과 차입금 규모를 줄임으로써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S아이앤디는 2008년 인수합병한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Superior Essex Inc., 이하 ‘SPSX’)의 성과 촉진과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LS전선이 영위하고 있던 부동산개발사업 부문을 전문화 해 본격 추진하는데 경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지역은 자동차 산업의 회복과 빅데이터 통신망 수요 증가에 힘입어, SPSX가 주요 사업으로 하는 권선, 통신케이블, 전력케이블 분야에서 성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돼 이런 경영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현재 전선 업계가 처한 어려운 환경을 타개하고 각 회사의 전문 문야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게 이번 분할의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조기 IPO(기업공개), 자산 유동화 여건이 조성됨으로써 주주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업 분할에 대해 한국신용평가 측은 22일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LS전선의 분할 공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분할 전 회사가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및 기업어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분할 존속 회사인 LS전선의 향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분할 전 회사의 최대주주인 LS도 자회사 사업영역의 실질적인 변화가 없고 CYPRUS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LS전선의 권면보증도 유지되므로 LS가 발행한 기업어음과 사이프러스가 발행한 권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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