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경기개발지사, 154kV 화성~남양 송전선로 건설 사업 성공적 완수

√ 화성시 지역 전력수요 급증·대규모 개발 대비 위해 착수
√ 지역 주민과 적극적 유대활동 추진 등 합의점 찾기 앞장
√ 단축공정관리로 표준공기보다 6개월 앞당겨서 전기 공급
√ 지중케이블 접속 신기술 적용해 19억원의 공사비도 절감

▲ 한전 신명식 경기개발지사장
송전선로를 비롯해 전력설비를 건설하는데 있어 중요한 사항을 몇 가지 꼽으라 하면 그 항목은 수없이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지역 주민의 합의를 빨리 이끌어 내 적기에 준공하는 것, 그리고 안전하게 사고 없이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 여기에 가능한 한 최적의 공법을 사용해 경제적으로 비용을 지출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주요 사항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처럼 기획에서 마무리하기까지, 즉,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하나 등한시 할 수 없는 것이 전력설비 건설 사업이다.
반면 이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바로 답이 나온다. 바로 ‘민원’이다. 이미 전력설비 건설과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은 마치 통과의례처럼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송전선로의 경우 수 km에서 수 백 km를 가로지르기에 경과지역의 주민들과의 마찰은 더욱 많을 수밖에 없다. 거의 모든 송전선로 건설 사업들이 민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또 겪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민원을 해결하는데 ‘왕도’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조기에 준공한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있어 눈길이 간다. 경기남부지역의 전력공급시설 확충을 주 업무로 맡고 있는 한전 경기개발지사(지사장 신명식)가 추진한 ‘154kV 화성~남양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기개발지사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지역 주민과의 마찰을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해 협의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공기도 6개월이나 앞당겼으며, 신기술을 적용해 공사비도 절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경기개발지사 관계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펼쳤는지 종합적으로 정리해봤다.

화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네 번째로 큰 면적을 갖는 도시다. 화성시의 경우 ‘서해안 개발과 첨단도시로의 발돋움을 통한 인구 100만 도시’를 목표로 하는 도농 복합도시로 그에 맞는 전력공급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특히, 화성시 남양 및 송산지역의 경우에는 단일전력계통 지역으로 이중전원 확보 필요성이 매우 절실했다.

이에 한전에서는 화성시 지역의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따른 공급능력 부족을 해소하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신규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345kV 화성변전소에서 신설 154kV 남양변전소를 연결하는 ‘154kV 화성~남양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2007년 9월 착수하게 된다.

이번 송전선로는 가공 9.5km(철탑 26기), 지중 5km로 계획돼 사업을 추진했으나 도시화, 마을 근접, 기존 송전선로 다수 경과 등의 악조건으로 인해 가공송전선로 경과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기존 송전선로와의 4회선 구성을 통한 부지 재활용을 통해 편입부지를 최소화하고 민가와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금의 경과지를 확정했다.

▲ 지역주민들이 송전선로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규모 주민집회를 하는 등 사업 추진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관계자들이 다각도의 해결 방안을 마련해 추진함으로써 원활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에도 불구하고 경과지 선정의 불합리성과 지가하락, 주민생존권 위협 등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심해져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감사원, 국회의원 등 끊임없이 전 구간 지중화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으며, 송전선로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규모 주민집회를 하는 등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움이 계속 발생했지만 경기개발지사 측은 적기에 준공을 하지 못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더욱 클 것임을 알기에 해결을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해 추진했다.

이에 민원 해결을 위해 노후전기시설 개선, 구제역 방역물품 지원, 폭우피해 복구활동 지원, 주민 배구경기 관람 행사 시행 등 지역 주민과의 감성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다.

그리고 마을 숙원사업 지원을 통해 마을발전을 돕는 등 적극적인 유대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주민대표-국회의원-지자체-한전 다자간 협의를 통해 해당 지역은 지중화 대상지역이 아니며 지중화를 하더라도 5년 이상 장기간 소요돼 적기 전력공급이 불가능함을 설득하며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 찾기에 노력을 기울였다.

▲ 신설 154kV 남양변전소 전경.
마침내 2011년 12월 송전선로 건설 사업과 지역 발전에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합의를 하고 나니 막상 공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경기개발지사 측은 적기 전력공급을 위해 부족한 공기를 만회하고자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협력 속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였다.

공사구간 중 일부구간은 기존 송전선로를 정비해 4회선으로 병행해 설치해야 함에 따라 장기간 활선 근접작업이 수반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난공사였으나, 작업인원을 100∼150명씩 집중 투입하며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공사를 시행했다.

▲ 한전 경기개발지사 신명식 지사장(왼쪽 세 번째)이 담당자들과 함께 154kV 남양변전소 내에서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당초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하계 전력수급난 해소를 위해 야간·휴일작업 및 돌관공정 등 단축공정관리로 표준공기보다 6개월 앞당겨 올 6월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사업을 완수했다. 또한, 지중케이블 접속 신기술을 적용하여 19억원의 공사비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전 경기개발지사 신명식 지사장은 “향후 연계 사업인 남양~동송산~사강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건설 사업 역시 투명한 경과지 선정, 주민설명회 개최, 선제적 갈등관리를 통해 적기에 추진해 화성시 중서부 지역의 전력계통 환상망 구축을 완수하고 화성시는 물론이고 경기남부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속적으로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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