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중국전력기업연합회,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3’ 개최

▲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3’에 참석한 양국 주요 인사들이 행사를 마친 후 한 자리에 모여 향후 미래 전력기술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데 뜻을 모았다.
신재생에너지·SG 등 기술개발·표준화·정책방향 공유
향후 매년 개최…미래 전력기술 협력 확대 계기 마련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전력산업 新 영역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3’이 양국 간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며 막을 내렸다.

▲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중 전력산업계 관계자들이 주제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제주 오션스위츠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대한전기협회와 중국전력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첫 번째 컨퍼런스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력기술과 기술기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력산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에 관련한 한국과 중국의 기술개발, 표준화, 정책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중국 내 전국적 전력업계 협회로, 회원사는 1188개이며, 발전, 전력망, 전력공정, 과학연구, 서비스 등 전력공업산업의 각 부문을 주관하고 있다. 기관의 성격과 기능은 한국의 전기협회와 비슷하다.

관심이 높은 분야, 그리고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행사인 점을 반영하듯 이번 행사에는 양국 전력산업계 주요인사와 전력산업계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기술에 관한 주제발표와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한 (왼쪽부터) 중국전력과학연구원 Zhang Dongxia 부소장, 한전 전력연구원 윤용범 처장,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 Xu Guosheng 부국장, 서울대학교 문승일 교수.
관심을 모았던 주제발표는 우리 측에서는 △윤용범 한전 전력연구원 처장이 ‘한국의 대규모 전력계통에 적용되는 대용량전력저장시스템’을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가 ‘스마트그리드 활성화를 위한 국가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Zhang Dongxia 국가전망공사 산하 전력과학연구원(China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 부소장이 ‘Technology Development and Standardization of Smart Grid in China’를 △Xu Guosheng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China Power Investment Corporation) 부국장이 ‘Achieve Low Carbon and Clean Development to Build a Beautiful China’를 주제로 각각 발표 진행했다.

한편, 전기협회는 연례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며 전력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중국 측 주제 발표 주요 내용.

◇ 중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 정책 = ‘중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 및 표준화’에 대해 발표한 중국전력과학연구원 Zhang Dongxia 부소장은 중국의 스마트그리드 정책에 대해 한 마디로 ‘Strong & Smart Grid’로 요약했다.

그는 먼저 2020년 중국의 전체 피크부하가 2010년 대비 2배인 1277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다양한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는데, 특히, 대규모 풍력단지 건설에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경우 GW급 풍력단지가 8개 건설됐고(60GW 계통연계 완료), 2015년 100GW, 2020년 200GW, 2030년 300GW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풍력단지의 경우 대부분 중국 내륙 등 원거리에 위치해 있어 강력한 전력수송체계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ESS 기술을 접목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실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국의 경우 스마트 송전, 스마트 변전(6개 프로젝트 연말 가동 예정), UHV 송전, 배전자동화, 전기차(2015년 50만대 목표), AMI(1억5500만 가구 설치 완료, 2015년 3억4000만대 목표) 등 각 분야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Zhang Dongxia 부소장은 스마트그리드 표준화와 관련해서도 전기차, HVDC, UHV 등 각 분야에서 IEC 등 표준기구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력산업 분야에 있어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각 분야별 대응 방안도 다르다”며 “이에 교류와 필요하게 되는데, 한국과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 중국의 청정발전 주요 추진 내용 =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 Xu Guosheng 부국장은 중국 내 저탄소 청정발전 부분에 대한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법률 및 정책과 여러 국가 차원의 조치로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로 조세부담, 지역 간 전력판매 분담, 그리드시스템 건설과 감시관리 강화를 통해 개발촉진, 효율향상, 규범적 관리, 공평한 분배를 원칙으로 전력기업의 이윤 상승, 소비자가 감내할 수 있는 전기비용으로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12.5 규획’ 에너지계획 강령의 경우 2015년 재생에너지발전설비를 3.9억kW 도달을 목표로 삼았으며, 그 중 수력발전은 2.6억kW, 풍력발전은 1억kW, 태양력발전은 2100만kW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2020년 중국수력발전 총 설비용량은 4.2억kW, 계통 연계형 풍력발전설비는 2억kW(연 발전량 3900억kW), 태양력발전설비는 5000만kw, 태양력발전의 집열설비 면적은 8억㎡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설비가 전국 총 설비용량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각종 오염물질 배출로 인해 2007년부터 관련 정책 등을 공포 및 개정해 소형 발전설비를 폐쇄하고 대형발전설비를 늘리는 이른바 ‘상대압소(上大?小)’ 정책을 시행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상대압소’는 자원의 소모가 적고, 오염물질이 적은 대용량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동시에, 그에 대응하는 소규모 발전설비를 폐쇄해 부족한 용량을 대규모 발전설비가 충당하게 하는 정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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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야의 지속적인 상호 교류협력 위한 발판 될 것”
대한전기협회 김무영 상근부회장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서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의 연구개발과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한·중 양국이 지향하는 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정책 및 기술개발 등의 공유와 상호 국제적 공조를 통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전기협회 김무영 상근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 개최 의의가 매우 높다고 먼저 언급했다. 이미 세계 각 국가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책수단 및 기술전략 등을 내세워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첫 번째 단추를 채웠다는데 그 의미를 둔 것이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는 인류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주목받으며 그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 그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란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전기협회는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 국가 정책에 부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는 중국 정부 역시 경제 발전에 따른 에너지 소비의 급격한 증가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인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관련 산업 및 기술에 이목을 집중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은 충분하고,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과 중국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화합의 계기가 돼 앞으로도 전력분약의 지속적인 상호 교류협력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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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간 교류·합작 통한 공동발전은 최선의 선택”
중국전력기업연합회 왕즈쉬엔 비서장

“최근 세계 경제발전의 형태가 크게 변화하면서, 경제와 에너지, 자원, 환경의 공동발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제가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중 양국은 함께 동아시아에 위치해 있고 역사와 문화에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양국 간 교류와 합작이 용이합니다. 특히, 한·중 양국이 현재 자원과 환경의 제한을 받고 있기에, 업계 간 교류와 합작을 통한 공동발전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 왕즈쉬엔(Wang Zhixuan) 비서장은 치사를 통해 현재 기후변화, 환경, 자원 등 문제점들이 산재한 가운데, 한·중 양국이 서로 협력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고, 또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먼저 왕즈쉬엔 비서장은 “2012년 말 기준으로 11.47억kW였던 중국의 전력설비용량이 2020년에는 약 19억kW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중 청정에너지발전설비는 약 7억kW로 예상하고 있어 발전할 기회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왕즈쉬엔 비서장은 “최근 국제 에너지 자원의 시장가격이 크게 올라 발전 원가가 상승했고, 이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전력업계에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따라서 양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에너지원의 고효율 방안, 스마트그리드 발전 등 전력업계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공동발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이런 협력 및 공동발전 과정이 한·중 전력업계의 교류의 창과 교량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가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왕즈쉬엔 비서장은 “한·중 전력업계 간 합작은 잠재력이 있고, 문화적으로도 소통이 용이하기 때문에 교류와 합작을 증대시켜 나아가 꼭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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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바꿀 ‘변화의 출발점’ 기대”
한전 김병숙 본부장

“미래 전력산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스마트그리드와 대용량전력저장시스템(ESS)은 전력망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전력의 시·공간적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에너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전하는 미래 핵심 유망기술로 한국과 중국이 세계 전력시장의 정점에 서는 기회와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전 김병숙 기술엔지니어링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이 기술 동반자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컨퍼런스 행사가 열린데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스마트그리드와 ESS 분야에서 정보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먼저 과거 유럽이 중심이던 세계 에너지 산업이 이미 그 중심이 동아시아로 옮겨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 국가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량이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30%에 이르며, 최근 제22차 세계에너지총회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국제 행사는 우리 동아시아 국가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미래 전력산업은 기술간, 산업간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발표 주제인 스마트그리드와 ESS는 미래 핵심 유망기술로 한·중 양국이 세계 전력시장의 정점에 서는 기회와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전은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 정책에 발맞춰 ‘Smart & Green Society’ 구현을 위한 미래기술의 정보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 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가 스마트그리드와 ESS를 포함한 전력기술 전반에 대한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기술개발 협력을 다짐함으로써 한·중 양국간 우의를 다지고 미래 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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