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삼원전력 ‘각도철탑…연선공법’ 96호 지정
내장철탑에서의 작업성 향상·경제적 비용 절감 가능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두산건설과 삼원전력이 공동으로 신청한 ‘각도철탑에서 신형 런닝보드를 이용한 더블블록 통과 연선공법(기술)’을 전력신기술 제96호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지정 이후 무려 13개월 만이다.

지난 해 말부터 전력신기술 제도 자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업계의 신청 건수가 급감했고, 여기에 심사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져 1년 동안 지정된 신기술이 한 건도 없었다.

이에 올해 제도 시행 최초로 전력신기술 연간 지정 건수 ‘0’라는 오명을 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신기술 지정으로 인해 그나마 그런 오명은 벗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신기술은 송전선로 연선공사 작업시 내장철탑에서 더블블록 사용이 가능한 런닝보드와 블록에 착탈이 가능한 와이어 가이드 장치를 개발해 작업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작업시간 단축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며 작업자의 직접 작업범위를 축소해 작업의 안전성을 증진시키는 연선공법에 관한 것이다.

양사가 이번 신기술을 개발하게 된 근본 배경은 19990년대 이후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의 집단민원으로 인해 송전선로의 경과지역이 도심지나 평탄지를 통과하기가 매우 힘든 상태이며, 이로 인한 송전선로 우회 및 곡선화 된 송전선로 시공에 따른 수평각도의 증가, 험준한 산악지형 통과 등으로 내장철탑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내장철탑의 비중이 늘어감에 따라 투입되는 작업인원 및 시간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곧 공사비의 상승을 초래하게 돼 내장철탑에서의 작업성 향상 및 경제적 비용절감을 위한 공법을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신기술은 내장철탑에서 런닝보드 통과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 및 제작돼 별도의 추가 작업이 필요 없어 기존공법 대비 작업인원과 작업시간 절감이 가능하다.

기존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런닝보드의 경우 내장철탑에서 수평각에 의해 기울어진 각도를 가진 블록 통과가 불가능한 구조로 별도의 작업인원이 투입돼 런닝보드 통과 작업을 시행해야 했다.

여기에 양사는 메신져 와이어의 탈선을 방지하는 와이어 가이드 장치를 추가 개발, 이를 통해 작업의 효율성, 작업자의 안전성,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신기술의 경우 154kV, 345kV 등 송전선로 공사 현장의 연선공사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송전선로 교체공사에도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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