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광주전남개발지사, ‘154kV 나주~평동 송전선로’ 적기 건설 완료

극심한 민원·관원 발생에 ‘Two-Track 전략’으로 난관 극복
전사 최초 공유지 사용에 대한 지위보전 가처분 제기…승소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표준공정 대비 4개월 단축 이뤄내

전력산업 분야 공기업 이전과 관련해 가장 ‘핫’한 지역이 바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전남 나주이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을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국내 전력산업을 이끌고 있는 핵심 멤버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나주시가 ‘나주배’와 ‘곰탕’만큼이나 ‘전력산업의 메카’로 유명해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한국인터넷진흥원, 전파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총 16개의 공공기관이 나주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한적하던 시골 마을에 이러한 공공기관의 대규모 이전은 전력수요의 급증을 당연하게 불러오게 된다. 이에 한전 광주전남개발지사(지사장 박종명)는 혁신도시 및 인근 지역의 사업단지 건설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광주전남개발지사는 ‘154kV 나주~평동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혁신도시 건설이 시작된 2007년부터 수립해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혁신도시 등 아주 분명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설비를 건설하는 데는 민원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여기서 광주전남개발지사는 ‘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적기에 건설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민원으로 인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기였지만, 특단의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표준공정 대비 4개월여의 공기를 단축해 완성했으며, 100억원에 이르는 비용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광주전남개발지사 관계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펼쳤는지 자세히 정리해봤다.

▲ 한전 박종명 광주전남개발지사장
전남 나주시는 서남해안 중심도시로서 한전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주할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여기에 인근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역에 건설 중인 진곡산업단지도 내년 6월이면 준공될 예정이어서 전력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불을 보듯 확실한 지역이다.

무엇보다 나주시의 경우 인근 지역과 전력계통 LOOP화가 돼 있지 않아 고품질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전력계통의 연계가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기도 했다.

이에 한전 광주전남개발지사에서는 나주시 용동 154kV 나주변전소와 광주광역시 광산구 154kV 평동변전소 구간을 연결하는 ‘154kV 나주~평동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2007년 11월 착수하게 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99억원을 투입해 긍장 34.5km에 철탑 10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광주전남개발지사는 약 6년의 시공기간을 걸쳐 올해 4월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들여다보니 정말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며 이룬 뜻 깊은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 한전 광주전남개발지사에서 추진한 ‘154kV 나주~평동 송전선로 건설 사업’ 역시 지역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광주전남개발지사는 30여개에 이르는 경과지 마을을 일일이 방문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대표-지자체-한전’ 간에 회의 개최, 전력설비 견학 시행, 맞춤식 봉사활동 추진 등(사진 위에서 아래로)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역시 가장 큰 난관은 ‘민원’이었다. 이번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경우 주변 경과지가 30여개 마을 및 산업단지 3개소에 달했다. 이에 광주전남개발지사는 사업초기부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은 지가하락, 전자계 피해에 따른 경과지 변경 및 지중화 등 요구 조건을 내세우면서 수차례에 걸쳐 한전 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여기에 법원소송 제기, 감사원 감사 청구 등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와 이로 인한 대관인허가 지연, 문화재 구간 현상변경 불허 등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사업 추진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개발지사는 한전의 첫 번째 존재 가치인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지역주민과는 ‘대화와 소통을 통한 체감형 스킨십 접근’을, 지자체와는 ‘Publc Interest 추구를 위한 파트너십 접근’이라는 ‘Two-Track 전략’을 수립·추진했다.

일례로 광주전남개발지사는 송전철탑 근접지역에 거주한 장애인 부부가 전자계 피해를 주장하면서 매일 공사를 방해했으나 국제기준과 관련 연구조사 내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가옥 담장보수도 실시했으며, 공사기간 중에는 거처 이동도 추진했다.

그리고 공사현장 주변에 문중 묘가 위치해 종중의 극심한 반대를 예상하고 문중시제 일정을 파악, 사전에 문중대표를 만나 공정일정을 조정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아울러 송전선로 경과지역 마을민원 해결을 위해 30개 마을과 6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별 가구를 방문해 협의했으며, 광주전남지역본부와 합동으로 마을 내 전기 노후시설 보수, 지역 특산품 구매, 마을 공동물품 지원 등 맞춤식 봉사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마을 태양광 시설 지원사업, 전력설비 견학 시행 등 철탑 경과지 보상구간만이 아닌 마을 전체의 ‘Qulity of Life’ 향상을 통한 진심어린 감성적 접근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 30개 마을 모두의 합의서 도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관할 지자체인 나주시에서 경과지 구간에 위치한 미래, 일반산단 입주업체의 경과지 변경 요구에 따른 인허가 불허와 지자체 사유로 해당 산업단지 개발계획이 약 2년간 지연, 축소됨에 따라 경과지 확정 및 경과지역 마을과의 협의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2∼3년 간 수 백 차례에 걸친 방문 면담과 광주·전남혁신도시사업단과 연계해 송전선로 건설의 필요성 및 시급성을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산업단지 내 녹지공간을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조건으로 경과지 변경 합의를 이뤄냈다.

그러나 산단 입주업체들의 극심한 민원으로 나주시에서 송전선로 건설 재료 적치장 부지인 공유지 사용에 대한 허가를 지연하자 전사 최초로 법원에 공유지 사용에 대한 지위보전 가처분을 제기해 승소함으로써 원활한 공사 착공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박종명 지사장을 중심으로 광주전남개발지사 전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정성을 다해 ‘행정기관-지역 주민 및 Opinion Leader-한전’ 간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을 통한 송전선로 건설에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 낸 결과로 목표준공(2013년 4월) 4개월을 남기고 공사 추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 하면서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초 가압목표보다 5차례나 연기됐지만 올해 원전사고 및 여름철 기록적 폭염으로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4월 가압은 매우 중요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온 작업방식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박종명 지사장의 결단으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시행하게 된다.  

야간 및 휴일작업에 난색을 표명하며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시공업체의 본사 PM을 지사장이 직접 만나 국책사업의 중요성과 적기가압의 필요성을 역설해 협조를 이끌어 냈고, 신공법·신기술을 현장에 적용, 적기가압은 불가능 할 것이라는 모든 주위의 우려를 극복하고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표준공정 대비 4개월을 단축해 송전전로 적기 건설을 완수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장비와 인력의 추가투입, 휴일 및 야간작업 시행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설계대비 효율과 성능이 월등한 장비와 숙련된 기술자 추가 투입, 기초공법 변경, 조강 콘크리트 타설, 민원예방을 위한 저진동 가시설 공법 채택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시행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물이었다.

또한, 광주전남개발지사는 타깃(Target)별 맞춤식 All-Round 업무추진을 통해 전사 최초로 대관 허가청에서 송전선로 건설구간 훼손지 복구 수목식재 수량을 기존 ㎡당 0.3주에서 0.15주로 변경승인을 획득하고, 공유지 사용 지위보전 가처분 소송을 통해 약 5개월여의 공정을 단축하는 등 여러 성과를 통해 약 108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둬냈다.

한전 광주전남개발지사 박종명 지사장은 “경과지 지역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이해를 통해 송전선로 적기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한전의 핵심가치인 전력수급 안정을 이뤄내고, 국민에게는 감동을 주는 한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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