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북건설지사, 서해안의 핵심 ‘전북’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올인’

▲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전경.
새만금 건설·전북지역 핵심 전력 인프라 기반시설 적기 구축
선제적 민원대응으로 154kV T/L 표준공기 대비 18개월 단축
전북 최초 디지털변전소·내죽도 해저케이블 연결 등 마무리

한전 전북건설지사(지사장 신태우)는 전라북도 6개시 8개군의 전력설비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2월 한전 중부건설단에서 분리, 독립건설 사업소로 첫 임무를 시작한 전북건설지사는 한전 내 건설사업소 중 가장 규모가 작다. 그러나 규모가 작다고 맡은 업무가 결코 작은 것은 아니다.
현재 황해경제권의 중심으로 부상한 전북지역의 경우 향후 미래의 대중국 교역 거점으로도 떠오르고 있는 등 그야말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다. 특히, 서해안의 미래와 전북의 내일을 담당하게 될 새만금종합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사업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기반시설인 송변전 전력설비 구축이 어느 무엇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이처럼 전북지역이 담당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전력설비 건설의 중요성 역시 어느 지역보다 매우 높다. 그러나 지역 특성상 송변전 건설분야가 농경지를 횡단하고, 마을을 인접해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사업 추진에 있어서는 매사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전북건설지사는 이러한 어려움에 굴복하는 일은 절대 없다. 작은 조직에도 불구하고 송변전, 배전, 토목 등 다양한 직군이 용광로처럼 융합해 맡은 바 책임에 최선을 다하며 조지준공, 적기가압 등 주요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전북건설지사는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 추진, 154kV 백산분기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공사 완료, 내죽도 전력공급을 위한 해저케이블 설치공사 완료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올 한 해 동안 진행했다. 특히, 백산분기 사업의 경의 경우 민원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전북지역 발전의 핵심인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숨 가쁘게 달려온 한전 전북건설지사의 성과를 정리해 봤다. 
 
한전 전북건설지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새만금개발사업과 관련한 전력설비 건설사업이다. 새만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방조제이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만금이 개발사업을 통해 서해안 산업·관광·과학 기술벨트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새만금사업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하지만, 정작 그 기반이 되는 전력설비 건설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전북건설지사는 새만금지역 및 군산지역의 성장 원동력을 일궈내기 위한 막중한 사명감으로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집단민원에 대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적극적인 감성적 대응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345kV 새만금변전소 설치를 완료했고, 154kV 계통연계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345kV 송전선로 연계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송전선로 건설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새만금 개발 및 군산지역 산업단지의 기반 전력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대부분의 경과지역이 평야(개활지)지역의 농업용지로 구성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새만금개발사업 관련으로 활성화된 지역부동산의 지가하락에 대한 피해와 전자파로 인해 발생될 인체에 대한 우려로 집단 민원이 발생된 상황이다.

이에 한전 측은 송전선로 노선 선정시 군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전문가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및 검토하고 반영하는 등 합리적인 노선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고, 제시된 의견들 중 합당하고 타당한 부분을 적극 반영해 만경강 공유수면(대야, 회현 일부)과 미성동 21번 전용도로와 군장인입 철도노선 사이로 노선변경을 반영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지속적인 경과지 변경 요구로 서로간의 갈등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 시행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대안노선의 재검증 시행 후 경과지 변경에 대한 민원을 종결하기로 지난 5일 합의함에 따라 군산~새만금 송전선로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 154kV 백산분기 송전선로 골프장 경과 모습.
한편, 전북건설지사가 올 해 중점사업으로 진행한 사업이 바로 ‘154kV 백산분기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공사’이다. 이는 전북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부지 300만㎡ 규모로 조성 중인 지평선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었다.

이미 운영 중인 김제변전소가 있었지만, 김제변전소의 전력공급능력 부족에 따른 김제시의 전력수요 급증을 막기에는 역부족했다.

원활한 건설 사업을 위해 전북건설지사에서는 154kV 김제분기 송전선로 철거대상 철탑 중 향후 백산분기 송전선로 예정 경과지로 활용 가능한 일부 구간에 대해 전북본부와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철거보류를 요청, 향후 경과지 선정 시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했다.

하지만 송전선로 시점부터 종점까지 다수 마을이 산재하고, 예정 경과지가 민가 인근을 경유함에 따라 인근 가옥의 반대, 마을별 집단민원 발생 가능성이 고조됐다. 

여기서 전북건설지사는 ‘신의 한수’를 놓게 된다. 바로 경과지 인근 마을의 집단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프장을 경과토록 한 것.

전북건설지사는 골프장 부지와 도로개설 예정 지역을 경유하는 안을 골자로 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구: 사전환경성검토)를 시행 후, 유관기관과 협의 완료해 골프장에 대해 송전선로 후보 경과지 선정의 사유를 설명하고 골프장 측에 부지사용을 협조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에서는 해당구간 토지는 골프장 관련 시설물 설치 예정으로 철탑반대 및 가공구간 1.2km에 대해 지중화를 요구하며 협의를 거부했다.

그러나 전북건설지사는 지자체와 전략적 협의를 통해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송전선로의 필요성 설명 및 골프장 부지 내 강관주 설치, 친화도장 등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골프장에 협조 요청 후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골프장을 경유하는 송전선로 경과지를 선정, 해당 선로를 조기에 가압하는 성공적인 대관협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건설공사 공기단축을 위해 경과지 인근 마을에 대해 이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기 위해 마을 단위의 사업설명회를 개최, 지역주민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선제적 갈등관리를 추진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공사 착수 전 지역지원사업 협의를 100% 완료해 단 한 건의 집단민원 발생 없이 해당 선로를 표준공기 보다 1년 6개월 단축해 건설하는 등 모범적인 건설사례를 만들어낸 것이다.

▲ 전북 최초로 김제시에 건설된 디지털변전소.
아울러 전북관내 최초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건설된 백산변전소는 지난 2008년 1월 김제시 황산면에 입지 선정을 완료했으나, 지평선산업단지의 조성 및 인근 김제지역 부하증가를 고려해 산업단지 내로 위치를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송전선로 길이를 단축함으로써 25억원의 투자비 절감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전북건설지사는 배전선로 건설분야에서도 전북 고창군 지역 숙원사업인 내죽도 전력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998년 시작된 내죽도 농어촌 전기공급사업은 2004년 해상철탑으로 공사 진행 중 주변 지역의 공사 반대로 사업이 중단돼 장기간 지연 중 2011년 해저케이블로 사업계획이 변경된 바 있다.

한전에서는 3년의 사업기간을 거쳐 부안면 상암리에서 내죽도까지 2.7km 구간을 사업비 47억 원을 투입, 해저케이블 설치해 마침내 올 9월 내죽도 전력공급을 시작하게 됐다.

▲ 내죽도 전력공급 사업 해저 케이블 포설작업 모습.
이로써 1998년부터 무려 15년간 전력공급을 기다려온 내죽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북건설지사는 건설 과정에서 해저케이블의 최대 핵심 공정인 케이블 풀링과 관련, 케이블 풀링기간을 단축해 케이블 시공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풀링 방법을 연구해 ‘Teramax 로프와 부위·윈치 활용한 풀링 신공법’ 개발하기도 했다.

전북건설지사는 자체개발공법을 적용해 케이블 풀링기간을 해상 풀링 4일·육상 양육 3일 등 총 7일 만에 시공을 해 공기를 단축시켰고, 케이블 품질 확보 및 성공적 건설로 도서전력공급에 큰 밑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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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전 신 태 우 전북건설지사장

“기초 튼튼한 사업소 건설에 최선”

신뢰관계가 구축되면 어떤 일도 해결 가능
내·외부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2012년 2월 이후 발족된 전북건설지사는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역량개발에 진입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은 중요한 기로에서 전북건설지사 직원들은 하나 된 마음으로 성공적인 사업추진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한전 신태우 전북건설지사장은 지사의 본격적인 역량 발휘를 위해 직원들에게 승부 근성을 지닌 프로페셔널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페셔널과 함께 소통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고 용광로와 같이 융합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부 구성원 간의 자유롭고 편안한 소통으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최고’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이다.” 

이처럼 팀내 동료간, 상하간, 그리고 팀간, 이어서 본사-사업소간 서로가 터놓고 얘기할 수 있을 때 신뢰관계가 구축되며, 신뢰관계가 구축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신 지사장의 확고한 신념이다.

아울러 건설사업 추진과 관련해 신 지사장은 민원의 해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건설지사 최대 현안사업인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 송전선로 노선 선정시 도시계획위원회 전문가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노선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대안노선의 재검증 시행 후 경과지 변경에 대한 민원을 종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해결책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신 지사장은 전북건설지사는 주민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 특산물 구매, 현안사항 해결 등 주민요구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자세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내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외부 관계자에 대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사장을 필두로 사업소 구성원 전체가 인화단결 해 전력설비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태우 지사장은 날로 어려워지는 전력설비 건설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인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신뢰 관계를 구축해 건설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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