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회, 올 수출 전년대비 10.0% 증가한 165억불 달성 전망
SOC 예산 축소·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불확실성 등 악재는 여전
해외 경제권별 진출전략 마련·해외진출선 다변화 등 시급히 추진해야
올해 국내 전기산업 생산규모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내수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폭 증가에 그치겠지만, 수출은 신흥국의 전력설비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또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이 발표한 ‘2014년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산업은 신시장 개척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인해 약 5억불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전기산업 동향 = 지난해 세계 전기산업 무역규모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고, 또 미국 및 유럽지역 재정위기를 벗어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전년대비 2.2% 증가한 8079억불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아시아, 북미지역 시장이 90%를 차지했다. 신흥국 전력설비 확충, 미국 등 선진국에서 발전설비 기자재 수요 증가 등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으며, 인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인구증가 및 산업발전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설비 수요 증가세도 뚜렷했다. 단, 중국의 전력 케이블 소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 전기산업 무역규모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로 전년대비 3.9% 증가한 8394억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가장 비중이 크고, 아시아, 북미 순이며, 세계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설비 구축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출구전력 및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 확산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성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설비 증설 및 교체 등 수요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구리 및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 수요의 회복 및 선진국 경제 개선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도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설비 및 전력망 확대, 노후 설비 교체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 2013년 국내 전기산업 동향 = 작년 국내 전기산업 생산은 전기산업의 가장 큰 수요처인 주택건설 및 조선경기 침체, 내수부진의 장기화, 업체간 과당경쟁, 미국·캐나다 변압기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미주 지역 변압기 수주 실적 감소 등 각종 대외여건 악화로 전년대비 1.9% 소폭 증가한 4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산업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2년 기준으로 사업체 수는 제조업 전체의 4.4%(2821개), 종업원 수는 3.8%(10만3000명), 생산액은 2.8%(42조8000억원)로 증가세가 둔화된 양상이다.
하지만 작년 전기산업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지연으로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경제 발전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전력 및 발전 기자재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한 150억불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33.4%), 베트남(7.7%), 미국(7.0%), 사우디(6.4%), 홍콩(5.0%) 등이며,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배전 및 제어반(51.8%), 차단기(9.9%) 등이었다.
세계 시장에서의 수출 점유율은 2012년 3.4%(136억불, 8위)에서 작년에는 3.6%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기산업 수입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설비투자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저압기기 사용 선호도의 꾸준한 증가, 산업설비용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미국·독일 등에서의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한 145억불을 기록했다.
주요 수입지역은 중국(52.2%), 일본(13.2%), 미국(7.3%), 독일(6.2%) 등이며, 중국 지역에 수입이 편중돼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차단기(25.2%), 배전 및 제어반(18.8%) 등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전기산업은 핵심부품의 국산화 및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활동 등 수출확대에 힘입어 5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고용 측면에서 보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기기, 고효율 기기 등 개발기술 미래 신성장 분야에 대한 핵심인력 부족, 특히, 중소기업 기피현상으로 우수 인력 확보에 애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고, 기술 측면에서도 대·중소기업간은 수평적 경쟁관계로 인해 R&D 협력이 어렵고, 중소기업은 R&D인력 부족,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독자적 기술개발보다 기술도입에 의존했다는 분석이다.
◇ 2014년 국내 전기산업 전망 = 올해 역시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성장률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여기에 SOC 예산 축소에 따른 투자 감소, 건설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내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 악재가 여전할 전망이다.
하지만 선진국과 중국 경기의 호전, 수출기업들의 마케팅 강화, 해외 대형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발전 기자재 수출 증가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예상된다. FTA, 영연방(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3개국 FTA),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Trans-Pacific Partnership, 미국 주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중국 주도) 등 양자 또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상 추진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도 기대된다.
올해 국내 전기산업 생산은 국내 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설비 투자 및 전력기자재의 수요 증가,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활성화에 따른 관련 주요품목(고효율 전동기, 인버터 등)의 수요 증가, 중국 및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 지역으로의 수출증가세 지속 등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한 45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에는 중국과 인도지역의 후발업체가 전력설비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신흥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사회 간접자본 확충 및 전력설비 투자 확대로 수요 증가, 신시장 개척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전년대비 10.0% 증가한 165억불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39.4%), 베트남(7.8%), 사우디(7.3%)가 전체 수출 비중의 50%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뒤를 이어 미국(6.6%), 홍콩(5.9%) 등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배전 및 제어반, 차단기, 전선 등이 꼽혔다.
수입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기산업의 최대 수입국으로(전체 수입 비중의 52%) 저압기기(차단기, 인버터, 전동기 등) 및 범용 부품 등 수요 확대에 따른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전기산업 수입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161억불로 전망된다.
주요 수입지역은 중국(51.5%), 일본(11.2%), 미국(7.1%), 노르웨이(6.8%) 순이며, 노르웨이,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선박용 배전 및 제어반의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배전 및 제어반, 차단기, 전선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전기산업 무역수지는 수출산업화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4억5900만불의 무역흑자가 전망된다.
◇ 2014 전략은 = 전기산업진흥회는 새로운 광역경제시대(미국, 중국, EU 등) 도래에 맞춘 해외 경제권별 해외 진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자 또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상 추진에 따라 해외진출 여건이 국가 중심에서 관련 이해국 경제 블록권으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시아 시장거점에서 해외진출선 다변화(중미, 중남미, CIS, 유럽)를 통한 과당경쟁 해소 및 균형적 수출활성화를 이뤄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시장(특히, 정부조달시장) 개방 압력 가중에 따른 한전(전력그룹사 포함), 산업계 및 유관기관이 참여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ost China’ 이후 새로운 무역 플랫폼 시대(FTA, TPP, CEPA, RCEP)에 맞는 전력공기업 동반성장형 해외진출 및 내수보호 관련 사업추진도 시급하다고 전기산업진흥회는 강조했다.
<2013/2014년 국내 전기산업 수급 동향>
구 분 | 2013년 추정 | 2014년 전망 | ||
금 액 | 증감율(%) | 금 액 | 증감율(%) | |
내수(십억원) | 43,081 | 2.8 | 44,070 | 2.3 |
생산(십억원) | 43,654 | 1.9 | 44,528 | 2.0 |
수출(백만불) | 15,028 | 9.1 | 16,567 | 10.2 |
수입(백만불) | 14,503 | 11.9 | 16,108 | 11.1 |
무역수지(백만불) | 525 | - | 459 | - |
<국내 전기산업 생산 동향 및 전망>
(단위 : 십억원, %)
품 목 명 | 2010 | 2011 | 2012 | 2013E | 2014P | 연평균 증감율 |
원자로 및 전기로 | 227 | 228 | 223 | 227 | 228 | 0.1 |
전동기 | 4,374 | 4,085 | 4,999 | 4,840 | 4,802 | 2.4 |
변환 및 안정기 | 2,750 | 2,837 | 2,967 | 2,896 | 2,925 | 1.6 |
변압기 | 3,788 | 3,388 | 3,986 | 3,918 | 3,860 | 0.5 |
발전기 | 1,192 | 1,140 | 1,432 | 1,403 | 1,417 | 4.4 |
배전 및 제어기 | 5,176 | 5,918 | 5,877 | 6,829 | 7,399 | 9.3 |
차단기 | 1,674 | 1,954 | 2,009 | 2,244 | 2,402 | 9.4 |
회로접속 및 보호기 | 5,431 | 6,200 | 6,143 | 6,457 | 6,539 | 4.8 |
기타 전기기기 | 346 | 365 | 375 | 412 | 429 | 5.5 |
전선 | 13,318 | 14,907 | 14,812 | 14,428 | 14,527 | 2.2 |
합계 | 38,276 | 41,023 | 42,824 | 43,654 | 44,528 | 3.9 |
<전기산업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전망>
(단위 : 백만불)
품 목 명 | 2010 | 2011 | 2012 | 2013E | 2014P | 평균 증감율 | |
| 원자로 | 29 | 43 | 59 | 45 | 49 | 14.1 |
| 원자로 및 부분품 | 29 | 43 | 59 | 45 | 49 | 14.1 |
| 변압기 | 1,418 | 1,191 | 1,280 | 1,152 | 1,137 | -5.4 |
| 발전기 | 783 | 828 | 889 | 619 | 606 | -6.2 |
| 전동기 | 712 | 934 | 1,084 | 1,067 | 1,087 | 11.1 |
| 안정기 | 8 | 14 | 18 | 21 | 23 | 29.7 |
| 변환장치 | 1,328 | 1,323 | 1,257 | 1,071 | 1,066 | -5.3 |
| 전동기,발전기, 전기변환장치 | 4,249 | 4,290 | 4,528 | 3,902 | 3,919 | -2.0 |
| 전기로 | 129 | 106 | 138 | 178 | 192 | 10.5 |
| 산업용 노와 오븐 | 129 | 106 | 138 | 178 | 192 | 10.5 |
| 배전 및 제어반 | 1,444 | 2,368 | 4,176 | 5,914 | 7,109 | 49.0 |
| 개폐 보호 및 접속장치 | 548 | 620 | 760 | 837 | 920 | 13.8 |
| 공급 및 제어장치 | 1,992 | 2,988 | 4,936 | 6,751 | 8,029 | 41.7 |
| 광케이블 | 135 | 160 | 203 | 201 | 202 | 10.6 |
| 절연선 | 1,759 | 2,159 | 2,192 | 2,019 | 2,023 | 3.6 |
| 절연코드세트 | 259 | 317 | 383 | 387 | 389 | 10.7 |
| 절연선 및 케이블 | 2,152 | 2,635 | 2,778 | 2,607 | 2,613 | 4.7 |
| 자동차용 전기장치 | 759 | 825 | 792 | 898 | 994 | 7.0 |
| 자동차용 전기장치 | 759 | 825 | 792 | 898 | 994 | 7.0 |
| 전기용 탄소제품 및 절연제품 | 276 | 312 | 237 | 209 | 222 | -5.3 |
| 그 외 기타 전기장비 | 362 | 375 | 302 | 438 | 548 | 10.9 |
| 기타 전기장비 | 637 | 687 | 539 | 646 | 770 | 4.9 |
합 계 | 9,947 | 11,574 | 13,770 | 15,028 | 16,567 | 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