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전력계 협·단체의 정기총회 시즌이다. 각 협·단체는 지난 한해를 결산하며 새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안을 승인 받는다. 또 임기를 마친 회장이나 임원 등은 회원들에게 재신임을 묻던가 경쟁을 통한 선거가 치러진다.

올해 전기산업진흥회는 장세창 회장이 지난 임기3년을 훌륭히 끝낸 덕분에 재추대되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기공사협회는 최길순 중앙회장이 임기를 마침에 따라 두 후보가 맞붙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선거가 있는 협회는 후보간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고 돈 안드는 선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느 때부턴가 협·단체장 선거에도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단체에 봉사하고 발전을 기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회원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올해 전력계의 경기는 흐림이다. 협·단체는 업계의 경기와 함수관계를 갖는다. 다시말해 지난해보다 형편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 각 협·단체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절약 해야 할 것 같다.

올해 협·단체들의 큰 고민은 한전을 비롯한 전력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다. 상반기도 공공기관의 이전은 있으나 하반기에 러시를 이룰 것이다. 지난해 산업부 등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올 11월 한전의 전남 나주시 이전, 그리고 각 발전사들의 지방이전은 협·단체의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여져 걱정이 앞선다.

물론 협·단체들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방에 발맞춰 많은 준비를 해 온 게 사실이다. 계획된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2월의 정기총회는 시작을 의미한다. 올 사업계획과 예산의 통과는 한해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인 것이다. 시작은 성과의 성패를 좌우하기에 좋은 출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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