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0·에너지스타 등 선결조건 논의 가져
“스마트가전 활성화 위해 인터페이스 표준화해야”

▲ 28일 워크숍에서는 수요반응 연계형 스마트가전 국가표준안 제정을 위해 요구되는 사항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수요반응 연계형 스마트가전의 인터페이스 표준 개발 및 국가 표준 제정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한전, 삼성전자, LG전자, 가천대학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라벤더홀에서 ‘수요반응 연계형 스마트가전 KS(안) 워크숍’을 개최했다.

산·학·연 각계 스마트그리드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고석배 가천대학교 팀장, 손동민 LG전자 선임연구원, 손성용 스마트가전 표준기술연구회 위원장이 각각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고석배 팀장은 ‘Smart Energy Profile 2.0 요구사항’을 주제로 의견을 제시했다. SEP 2.0은 소비자의 에너지 생산 및 사용 관리를 위한 다양한 장치 간 정보교환을 위해 미국의 무선 홈네트워크 개발업체인 ZigBee Alliance에서 제정한 소프트웨어 기술로서, 에너지 관련 장치 간 상호 운용성 제공을 위한 표준이며 유·무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SEP 2.0은 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가 지정한 스마트그리드의 상호 운용성 표준 중 하나이자 미국 NIST PAP(Priority Action Plan)3, 4, 9, 10, 11, 18의 주요 대상으로서, NIST는 ‘스마트그리드에서 가까운 미래에 달성할 수 있는 결과’ 16가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SEP 2.0은 SAE(Society Automotive Engineers)의 Vehicle communications 부분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새로운 내용을 계속해서 추가 중에 있다.

고 팀장은 SEP 2.0의 특징으로 “ZigBee Alliance에서 제정된 ZigBee Smart Energy 1.x의 진화된 버전이며, 기기간 상호운용성과 임베디드 디바이스의 관리에 특화된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효율성, 가격정보 교환, 수요반응 및 부하 제어 등의 기능에 집중하며, Generic Internet Protocol stack상에서 동작하도록 디자인됐다”고 전했다.

손동민 LG전자 선임연구원은 ‘에너지스타 요구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에너지스타는 에너지 절약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는 미국 정부의 프로그램으로,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와 DOE(Department of Energy)에서 관리한다. 냉장고에 대해 우선적으로 Connected 제품 기준을 신설하고 올해 9월부터 해당 기준을 만족할 경우 에너지스타 로고 취득 기준을 5%완화한다. 관련제품 기준은 총 9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손성용 스마트가전 표준기술연구회 위원장은 ‘수요반응 연계형 스마트가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손 위원장은 날이 갈수록 가전기기의 스마트화가 더욱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킬러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에너지 관리(수요반응)를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가정 내에 에너지서버가 있을 경우 SEP 2.0의 원활한 운영이 보장되지만, 에너지서버의 보급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에너지서버의 보급 주체가 불명확하며 에너지서버의 보급과 스마트가전의 보급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스마트가전의 수요반응 활용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요반응 연계형 스마트가전 보급의 촉진을 위한 보완적 규격으로서 국가표준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손 위원장은 수용가정 내에 EMS(Energy Storage System)이 존재할 경우 스마트가전-EMS간 인터페이스 표준화가 필요하며, 수용가정 내에 EMS가 존재하지 않고 서비스 공급자가 중간에 경합하는 경우 스마트가전-서비스 공급자간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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