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이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전력기자재가 브메랑 효과로 역수입돼 국내 유통시장 혼란을 가중시킬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전기기기 제조업체는 지난 수년전부터 급격한 인건비 상승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하자 중국 현지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해 왔다.

우리나라 보다 인건비가 40%이상 저렴할 뿐만아니라 노사갈등과 같은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기업들의 중국 현지공장 진출은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또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전력기자재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전력기자재가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국내 유통시장에 판매할 경우, 국내 전력기자재 시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질 우려가 높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최근들어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전선, 차단기, 변압기, 계전기, 전동공구, 아답터, 콘센트, 플러그 등 다양한 전력기자재가 대량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저가의 중국현지생산 전기제품들이 국내 시장으로 브메랑 효과로 역수입될 경우 국내 전력기자재 업체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10월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모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전기기기 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다 팔 계획이다.

이 제품은 국내생산 제품보다 제품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국내 유통시장 혼란을 가중시킬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중국 현지공장 설립은 국내 전력산업 기반의 공동화 현상을 심화시킬 뿐만아니라내수시장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인 전기계가 ‘묻지마 중국진출’ 바람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때다.

김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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