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어느 가정의 거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TV와 연결된 전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무선 충전 TV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동성이 큰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등도 ‘무선충전존’을 통해 선 없이 손쉽게 충전을 한다. 각종 전자전기기기들의 복잡한 선들이 없어서 집안은 한층 깔끔한 모습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선전력전송 기술의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를 앞두고, 연구개발 및 생산현장 기술자들에게 필요한 무선전력전송 전문 기술 강좌가 마련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은 대한전기학회 무선전력전송연구회(위원장 김관호)와 공동으로 과학기술회관에서 ‘무선 전력 전송 기술 단기 강좌’를 17~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미래 기술 예측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술이다. 전기연구원이 2010년 첨단 전기기술 중에서 향후 10년내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들을 대상으로 선정발표한 ‘미래를 바꿀 미래유망 10대 전기기술’의 하나로 선정됐으며, 미 MIT를 비롯해 많은 기관에서도 미래 유망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위한 비접촉 무선충전 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무선전력전송 시장이 현재의 무선통신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연구개발 수준은 본격적인 실용화를 앞두고 기술표준 제정과 상품화 기술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조기 시장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단기강좌에서는 △6.78㎒ 공진형 무선전력전송 커플링 해석 및 최적화 기술(박영진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무선충전 시장 및 기업 현황(이기민 LG이노텍 수석) △의료 삽입형 기기를 위한 무선충전 시스템 효율 향상 기술(변영재 UNIST 교수) △현대기아 전기차 개발현황과 충전표준화(김철수 현대자동차 부장) △250㎾급 철도용 무선전력전송장치(민병덕 그린파워 소장)등 총 13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관호 전기학회 무선전력전송연구회 위원장(전기연구원 첨단의료기기연구센터장)은 “무선전력전송기술은 충전의 편의성이 큰 휴대용 정보단말기기들의 무선충전 방식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점차 기기 내장형태의 임베디드 회로나 큰 용량의 무선전원 기술 들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융합기술로 발전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상용화에 앞장선 전자유도방식에 비해 비교적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자기공진 방식 등은 아직도 몇 가지 기술적 검증 요구로 인해 상용제품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으로 본격적인 무선전력 전송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슈화된 기술들의 해결을 위한 전문가들의 집중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기연구원은 10년전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수백 와트(W)의 무선전력전송에 성공한 노하우를 토대로 스마트폰, 테블릿 등과 같은 다양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사용 편의성 증대와 활성화를 위한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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