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전문가 정책포럼서 한전 역할 제기
한전 브랜드파워 이용·신기술 표준 확보 논의

중소기업의 스마트그리드 해외진출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한전의 역할론에 대해, 한전의 컨트롤타워 조성 및 역할 수행과 더불어 한전 브랜드파워를 활용한 대상 지역별 해외사업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전은 지난달 30일 삼성동 본사 컨퍼런스룸 1001호에서 김병숙 신성장동력본부장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성과를 활용한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2014년 제2차 스마트그리드 전문가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병일 전기산업진흥회 본부장이 ‘에너지 효율이 최적화된 중소기업 희망수출 품목 발굴’을, ▲김영덕 누리텔레콤 상무가 ‘누리텔레콤 AMI, 선불시스템 해외시장 진출 사례’를, ▲이정민 KOTRA 과장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사업 참여 방안 및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자들은 세계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스마트그리드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으며, 스마트그리드 수출 환경이 기존의 단품 위주 방식에서 토털 솔루션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국가별 추진 현황과 방법이 상이하고 표준화가 미비해 중소기업의 개별적 해외 수출에 애로가 많다고 지적하고,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중소기업과 해외사업 대상지역별 추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이 각각의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을 가졌다. 김병숙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스마트그리드 해외진출 지원 활성화를 위해 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국가별 전략 분석 및 중소기업 맞춤형 사업모델 발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황우현 SG&ESS처장은 스마트그리드 상용화 제품에 대한 기업의 기술정보를 공유해 최적의 수출 복합모델로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개발시스템에 대한 설명서, PT자료, 데모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선민 해외사업운영처장은 한전이 중소기업과 스마트그리드 해외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을 갖고 브랜드파워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중동의 경우 기술전수를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계약 주체를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홍준희 가천대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에서 발주해 스페인의 담수회사가 사업을 진행하다 기술적 문제로 중단된 담수화 플랜트-스마트그리드 연동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이 사업에 한전이 참여 여부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옴니시스템 전성열 상무는 스마트그리드 개발 제품에 대한 국내와 해외 인증이 서로 상이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제품 설계를 할 때 해외 인증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병숙 본부장은 이날 포럼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의견에 대해 총평하는 자리에서 “한전의 브랜드파워를 활용해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 밝히고, 아울러 “산·학·연이 유기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외 관련 현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