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계획예방 정비 일정 정보 민간기업 공개

#1.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중견 발전설비 정비업체에서 사업계획을 총괄하는 김 모 부장은 전국의 발전소 정비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발전소 담당자들에게 정비 일정을 확인한다. 발전정비 회사로써 분기별, 월별 사업일정을 수립하기 위해 일정정보는 필수적으로 파악돼야 하는 선행 정보이다. 회사가 보유한 정비 인력과 장비들의 효율적인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항상 선행 정비일정 정보가 손쉽게 확보되길 바라고 있다.

#2. 서해안 400만㎾ 전력설비 운영을 담당하는 보령화력 발전소에 근무하는 이모 차장은 총 8대의 발전기가 연중 고장 없이 최적의 성능으로 전력을 생산하기를 고대한다. 이를 위해 장기운전 발전기에 대한 적기정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대규모 인력과 예산이 수반되는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전 체크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한정된 국내 발전정비업체 수를 감안할 때, 정비가 집중되는 기간에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먼저 확보하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국내 20㎿이상의 대형발전기는 모두 335대,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94.3%로 이들 발전기의 적정한 유지보수는 전력공급의 신뢰성과도 직결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들 300여대의 발전기들에 대한 모든 정비일정을 적정 예비력 확보의 퍼즐과 조합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검토하여 최종 정비시행을 승인해 주고 있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공공 데이터의 적극 공개를 통해 원활한 사업지원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정부 3.0정책의 일환으로, 그간 발전사업자에게만 공개되던 정비일정 정보를 발전정비 관련 업체로 전면 확대 공개하는 제도와 공개시스템 구축을 연초부터 추진해 왔다.

약 3개월에 걸친 정보공개 범위 확대 관련 승인 심의를 위해 전력거래소 수급계획팀은 공개의 효과와 활용성을 설득했으며, 데이터베이스(E-Power Market) 관리 부서인 시장시스템은 기존 시스템 개선작업을 통해 외부민간 사업자도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계정으로 최신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

지난 달 최종 시험을 거쳐 이달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발전정비일정 공개 시스템에 현재 한국전기안전공사를 포함한 6개 대형업체가 정보열람을 신청, 정보열람을 위한 고유계정을 발급 받았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업무 중 많은 부분이 탄력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공문과 전화로 이뤄지던 일정파악 업무가 컴퓨터로 온라인화됐으며, 당월의 발전기 정비일정을 확인해 팀원들의 출장계획과 발전소 방문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발전기 정비 일정 공개는 실시간 최신정보를 통해 기업들의 불필요한 시간과 자원의 누수를 줄이고 다양한 가치 창조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력거래소는 정부 3.0 2단계 과제로 모바일 앱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뿐 만 아니라 주간, 월간 및 연간 전력수급 예보를 마치 기상예보와 같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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