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분할이나 마케팅부문 강화방안 예상
전력계, 他방안 포함 여부 등에 전전긍긍

전력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전력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정부의 용역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은 내달 경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 전기공사업계, 전기제조업계 등 관련업계는 협·단체를 중심으로 판매분할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비하면서 발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용역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기존의 한전의 판매분할 방안과 새로운 판매회사를 두는 마케팅부문 강화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2가지 방안중 하나가 제시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첫 번째 배전과 판매를 분할하는 안은 완전한 무한경쟁을 실현할 수 있고 대기업들에게 문호가 개방되는 등 취지는 좋지만 현재 한전 시스템 자체를 깨뜨려 상당한 충격을 불러올 수 있고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어 과연 이러한 안이 채택될 지 전력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 안은 올 1월에 발표된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에 의거,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의 거점도시를 활용해 강소한 전력회사를 만들어 새로운 판매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풍력, 태양광 등과 다양한 종류의 분산전원 즉, 열병합발전,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확대에 따른 판매망을 갖춰 기존의 시스템을 확대·개편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금처럼 한전에 송변전, 배전부문은 그대로 존속하고 판매만을 분리 독립시키는 발전방향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력판매부문 확대는 프랑스 전력회사인 EDF를 모델로 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프랑스 전력판매 및 발전량의 70%이상을 충당하는 유럽의 세계적인 전력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새로운 판매회사는 스마트그리드확산사업, 마이크로그리드 등 미래전력망의 신기술을 활용하는 신개념의 마케팅 전략이 선보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전력산업 발전방향은 지난해 5월 에너지 수급 및 산업구조선진화, 창조경제를 위한 에너지 선진화 등 박근혜대통령이 전력산업체계를 개선하라는 지시사항에 맞춰 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상통해 많은 지지를 받을 안이다.

그러나 첫 번째, 두 번째 안 이외의 다른 방안도 검토가 될 수 있어 전력계는 이번에 나올 전력산업 발전방향에 어느 때보다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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