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이전 후 첫 공개채용서 지역인재 큰 폭 증가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는 23일 2015년 청년인턴 채용전형 2차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채용은 전력거래소가 지방이전을 한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공개모집으로 30명 모집에 총 962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광주전남 지역 출신대학 비중이 47%로 예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했으며, 이전하기 전인 2012~2014년에 10% 내외를 보이던 광주전남지역 출신 채용비율이 이전 후 첫 채용에서 47%를 기록해 이전지역 출신 청년들의 전력거래소 취업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전력거래소가 지방이전 기관과 지역인재 및 지역학교와의 상생협력을 모색하는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통해 최대한 공정하게 채용전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전력거래소는 이번 채용에서 ‘저소득층 생활가점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경우 채용전형에서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고졸채용자 중 소년소녀가장과 같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급여 이외에 추가적인 생활지원금을 지원했으며, 이 추가지원금은 임직원의 급여반납금으로 조달된다.

한편 ‘저소득층 생활가점제’는 서류전형 결과 발표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제도다. 예를 들어 고교생 지원자의 경우 전교 1등이 탈락하고 그 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이 합격하는 이변이 벌어지자 지원자의 소속 학교 채용담당교사들로부터 그 원인 파악을 위한 문의 전화가 많았다고 한다. 전력거래소측은 비록 1등은 아니더라도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으로서 2등 학생이 있다면 이는 1등 이상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전력거래소에서 꼭 필요한 인성이나 사명감을 갖춘 인재라고 판단하며, 이러한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이라는 것.

이번에 합격한 30명의 지원자는 신체검사와 신원조회를 거쳐 다음달 6일부터 전력거래소에 첫 출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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