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전기의날 기념식서 전기인 최고 공로탑 영예
전기계 50년 종사 감개무량…전기공업계에 공 돌려
빛가람 에너지밸리 1호 기업 진출…100억 투자키로

요즈음 전기공업계의 거목 임도수 보성파워텍 회장의 인기는 단연 상종가다. 그는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에 조성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1호 기업 진출로 한전을 비롯해 전남도, 광주광역시 등 지자체의 찬사 및 환영을 한 몸에 받아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대통령 중동 순방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 우리나라의 전력사업을 해외에 알리고 많은 성과를 거둔 데도 일조를 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뽑는 선거에서 업계의 원로로서 많은 역할을 해 아무 탈 없이 이사장 선출을 마치게 했다.
올해 1938년생. 팔순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정력적이며 활동적이고 거침이 없다.
임 회장은 지난 8일 전기인의 날 기념식에서 전기인의 최고 영예인 공로탑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공을 전기공업인들에게 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는 한전에 1965년에 입사했으니 올해 전기계에 50년을 몸담아 온 셈입니다. 그동안 전기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고 상전벽해와 같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점은 한전이 분할된 것입니다.”
임 회장은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의해 한전이 한수원을 비롯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6개 발전사로 분할된 것은 정책적 오류라며 이러한 분할로 특히 해외에서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61년 남선전기, 조선전업, 경성전기로 나눠져 있는 전력3사를 전력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합쳐 한전으로 단일화시켰는데 영국의 잘못된 사례를 모델로 삼아 분할시킨 것은 우리나라 전력산업에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지난번 대통령 중동순방의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보니 중동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등 신재생사업 등에 관심이 높다”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큰 소득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임도수 회장의 가장 잘 알려진 업적을 꼽으라면 전기공업협동조합이 분당에 자체 사옥을 마련한 것이다.
그는 1989~1995년까지 6년동안 전기조합의 14~15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분당 야탑에 1820평이나 되는 지금의 조합 독립사옥의 꿈을 실현한 것이다. 그 당시 단체수계를 운영하면서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으로 적립을 해 수십억원을 모아 사옥구매에 사용했다.
“협·단체의 운영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어려운 회원사들의 회비에 의존하기 보다는 이처럼 자립할 수 있는 온갖 방안 마련이 추진돼야 합니다.”
임 회장은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안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을 때 경영적인 수완을 발휘, 늘 흑자경영을 실현해 타 협·단체로부터 부러움과 함께 귀감을 샀다.
그는 “협·단체는 회원사나 조합원사들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으로 모든 말을 대신했다.
임 회장은 전기계뿐만아니라 산업계 전체가 어려운 현실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기계만이라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 지금의 힘든 고비를 넘기면 좋은 날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한 업체가 완성품을 가지고 국내 업체들끼리 가격을 낮춰 저가 경쟁을 펼치기보다는 각사가 잘할 수 있는 기자재를 생산, 완제품을 만들어 국내 및 해외에 공급하는 것이 경영상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전력산업은 국가의 원동력의 요체입니다. ‘KEPCO’ 즉, 한전을 중심으로 모든 일이 추진돼야 합니다.”
그는 한전 출신답게 한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애국·애족정신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고 전기계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임도수 회장과의 일문일답.

◆ 전기의 날 전기인 최고 공로탑 수상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한 말씀.
= 제가 1965년 한전 근무를 시작으로 전기업계에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 기간으로 보면 거의 오십년이 됐습니다. 국가기반산업인 전력산업에 나름대로 조그마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전기조합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기업계의 발전을 위해 일을 했는데 2005년도에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도 받았고 또 이번에 전기인 공로탑을 수여받으니 이 기쁨을 모든 전기인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이는 전기인생 50년된 사람으로서 앞으로 전기업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해달라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전기업계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대통령을 수행, 중동 순방이후 느낀 점과 성과가 있다면.
=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국내 굴지의 업체들이 참석한 관계로 순방국들의 관심이 많아 각계의 수많은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이뤄진 좋은 기회였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이 중동 건설현장에 참여해 중동의 경제발전에 기여를 하였지만 상담을 거듭할수록 아직도 많은 부분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함을 느꼈고 그에 따른 적절한 투자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과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이곳에 와서 다시 한 번 중동붐을 이루자는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의 수많은 경쟁자들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적인 숙제라 생각합니다.

◆ 에너지밸리 1호기업 진출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이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 한전이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것이 벌써 4개월이 됐습니다. 한전은 나주를 대한민국 전력수도이자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키우는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전기업계도 한 단계 발전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에너지솔루션분야로 그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성파워텍은 앞으로 나주혁신산단에 소위 BSP(Bosungpowertec Smart Factory)를 조성해 친환경신소재강을 이용한 전력기자재 생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개발 및 생산의 주력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이런 계획이 한전이 추진하는 에너지밸리에 일익을 담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이번 한전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세상’은 저의 경영방침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과감히 에너지밸리 1호기업으로 나주에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보성파워텍은 앞으로 나주공장에 2017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밸리 진출1호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최근 전력계 협·단체장 등이 새로 선임됐습니다.
= 전력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력산업계 전반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연구하여 신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의 품질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이렇게 유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더욱 힘써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협·단체장들은 우리기업과 정부 또는 관계기관과의 가교역할을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사심을 버리고 전기업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내 사업같이 진솔하고 책임감있게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정부를 비롯해 한전, 전력계 등에 말씀(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전기업체 전반적으로 과다출혈경쟁으로 매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살아남는 길은 신제품개발과 해외시장 개척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중동순방을 다녀왔듯이 정부에서는 끊임없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특히 에너지시장개척에 교량역할을 해줘야 될 것이고 한전 및 정부는 연구개발비를 중소기업에 지원을 해서 신기술개발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도수(1938년생) 회장은…
(주요학력)
1958. 대경상업고등학교 졸업
1986.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20기 수료
1990.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30기 수료
2005.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주요경력)
1965. - 1977. 한국전력주식회사 근무
1978. - 현재 보성파워텍주식회사 회장
1989. - 1995.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1996. - 2008. 안산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감사
2000. - 2008.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
2002. - 2010.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연합회 부회장 겸 안산지역협의회 회장
2009. - 2012. 사단법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1995. - 2013.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2010. - 2014 한국디자인경영협회 회장
2011. - 2012. 전국 임씨 중앙회 회장
2003. - 현재 재단법인 한사랑 선도 장학재단 이사장
2008. - 현재 안산상공회의소 명예회장
2010. - 현재 사단법인 평화통일국민포럼 공동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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