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최대출력 1만2500kW급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사장 이용오)는 당진화력발전소에 최대출력 1만2500kW급의 소수력 발전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건설되는 당진화력의 소수력 발전설비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바다와 접한 지역에서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진화력발전소 방수로 선단에 길이 65m, 높이 8m의 콘크리트댐을 축조하고, 1000kW급 12대의 수차발전기를 설치, 당진화력의 냉각계통을 통과한 냉각수와 당진 외해의 조차를 이용하는 형태를 갖추게 된다.

소수력발전(Small Hydro Power)은 설비 용량 1만5000kW 미만의 소규모 수력 발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제까지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하천의 중·하류에 소규모 댐을 건설하여 낙차를 얻는 방식으로 개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동서발전의 소수력 발전설비 건설은 제안에 대한 검토가 확정되면 올해 3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게 되며, 설계기간을 거쳐 약 1년간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07년 12월 당진화력 8호기와 함께 준공을 목표로, 기자재 제작 및 공사비를 포함 약 1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것이 완공되면 연간 약 4만7600MWh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서발전은 소수력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35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소수력발전사업으로서는 경제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당진화력발전소는 50만kW급 4개 호기가 가동 중이며, 후속으로 4개 호기가 건설중에 있어 준공 후 배수구를 통해 방류되는 냉각수량이 최대 195㎥/sec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당진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약 7.4m 정도로 매우 커 조력에 의한 소수력 개발을 위한 천해의 자연조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소수력 발전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유종덕 토건기술팀장은 "이번 소수력발전 설비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택해 높은 에너지밀도를 올릴 수 있어 간만의 차가 높은 다른 발전소에서 이를 적용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 재생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수익창출은 물론 전력사업자로서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우경 기자 wkk@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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