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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전 곽병철 안전관리처장
“Happy Workplace 위한 Safety Workplace 구현할 터”
작은 사건사고에도 촉각…빠른 모니터링·상황판단
안전문화수준 업그레이드할 안전관리 로드맵 수립
재난관리 최적 관리체계 확립·위험 대응능력 고도화
2015년 07월 27일 (월) 10:54:52 한국전력신문 webmaster@epnews.co.kr

   
한전 안전관리처는 세상의 근심을 모두 짊어지는 부서인 듯하다. 지난 21일 인터뷰를 위해 한전을 방문했을 때도 곽병철 한전 안전관리처장은 직원들과 함께 상황실에서 기상정보를 바라보며, 주말쯤 한반도로 올라온다는 태풍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미 지난 12일에 태풍 ‘찬홈’으로 한 차례 비상을 발령했던 터라 주말쯤에 올라온다는 태풍 ‘할롤라’는 부담스러운 불청객일 수밖에 없다.
이날 만난 곽병철 처장은 “안전관리처는 태풍, 호우 등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전력설비로 인한 안전사고, 설비사고, 수요급증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모니터링과 상황판단 등을 해야 하는 수비수 역할을 수행하는 부서”라고 말했다.
“공격수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득점을 할 수는 없지만 수비수가 자신이 맡은 곳의 방어를 소홀히 한다면 실점으로 경기에서 패하게 되겠지요. 이 때문에 우리 안전관리처는 한전직원과 협력회사 종사자의 안전과 국민의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스포트라이트 밖에서 묵묵히 맡은바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곽병철 처장은 경주고, 조선대 전기공학과, 고려대대학원 전기공학과(석사)를 나왔다. 1988년 한전에 입사해 본사 계통기획실 계통기획부장, 강원본부 판매사업실장, 경기북부본부 파주지사장, 비상안전처 산업안전팀장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안전관리처를 이끌고 있다.


◆ 한전의 안전관리처라는 조직이 생긴지 4개월 가량됐는데 어떤 조직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 지난해 가슴 아픈 대형해상 재난인 ‘세월호’ 사건으로 국가적 재난관리역량강화를 위해 정부에는 국민안전처가 신설됐으며, 한전에는 비상안전처에 재난관리팀이 신설됐습니다.
이후 전력그룹사의 사이버 해킹 사건으로 인해 보안기능과 조직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 때문에 비상안전처라는 단일 조직에서 안전과 보안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것보다는 조직분리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해 올해 3월11일 비상안전처가 안전관리처와 보안관리처로 분리 신설됐습니다.

안전관리처는 2만여 한전직원과 UAE 원전현장에 대한 보건·안전·환경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과 위기발생시 상황을 총괄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안전관리처는 3개의 部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HES총괄부는 국내외 보건업무 및 환경정책(작업환경)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UAE 등 해외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을 위한 Global HSE 교육과 관련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사업 현장의 HSE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사건사고 발생시는 조치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국가적 위기였던 메르스도 열화상장비에 의한 출입자 체온 측정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감염을 예방해 단 한명의 직원도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산업안전부는 산업현장에 대한 안전관리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한전의 산업안전관리 기본방안을 제시하고 사업소에 전파하며 안전 패트롤을 운영하여 실행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전사고 발생시는 사고조사를 통해 관련된 법령과 제도의 문제점을 도출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합니다. 작업자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장구를 보다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게 개선해 일선 현장의 안전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난관리팀은 전력설비에 대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재난유형을 도출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해 매뉴얼로 체계화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재난 발생 징후를 감시하고 재난발생시는 비상을 발령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효율적 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재난관리체계를 유지합니다.
또한 실제 재난 상황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재난대응 훈련과 교육을 시행하고, 현장에 대한 재난안전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강력한 슈퍼태풍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데 설비피해로 인한 정전 및 안전발생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바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올해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한 일들과 하반기에 추진할 업무가 있다면.
= 2015년 안전관리처의 중점적 추진하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해외프로젝트의 HSE(보건안전환경) 업무를 Global Top 수준으로 높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UAE BNPP 원전현장 특별안전검점과 협력사 HSE 워크숍 등을 개최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사업이 진해중인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소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받고자 인증심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최소화로 Safety Workplace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Safety Patrol을 확대 개편해 ‘특별 Safety Patrol’을 운영해 취약시기와 특정시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습니다.
철탑작업 등 중대재해 발생위험이 큰 현장에는 ‘상시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안전관리를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재해자는 74.3%(19명), 중대(사망)사고는 57.1%(3명)로 감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내부진단 및 컨설팅을 통해 한전의 안전문화수준을 한단계 향상시킬 안전관리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800여평 규모의 전기 안전교육 체험관을 건립 계획을 수립해 2017년도에는 일반인들이 전기의 위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난관리에 대해서는 최적의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위험에 대한 대응능력을 고도화하고자 합니다.
지난 3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가안전대진단을 시행해 전국의 전력설비의 취약·위해개소를 도출 개선했으며 5월에는 지진에 의한 재난상황을 상정한 안전한국훈련으로 초동대응을 높였습니다. 또한 전력그룹사의 본사 지방이전으로 약해진 재난대응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고자 전력그룹사 재난안전대책운영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예상치 못한 재난에 대비하고자 재난분야 Black Swan을 도출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지역본부 및 사업소 재난관리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역본부의 초기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남서울지역본부에 재난종합 상황실을 시범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사업소에 보강된 재난관리조직과 인력의 현장 관리역량강화를 위해 기존에 예고형으로 진행했던 재난훈련을 불시에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일선 사업소장의 재난관리에 대한 책임감 부여 및 역량제고를 위해 전사 사업소장 위기대응 향상 위크숍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 한전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대표로 업계 또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얼마전에 ‘2014년도 공공기관 재해현황’이 발표됐습니다. 한전은 19개 공공기관 중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왔으며 기타 재해율, 사망만인율, 재해자수 역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8년을 끌어오던 밀양송전탑 공사가 2014년에 본격 진행되면서 현장의 위험요인과 사고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한전 공사의 특성상 사급자재비율이 50%이상으로 비율이 높은데 상시근로자수를 사급자재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하다 보니 각종 재해지표의 분모가 작아져 상대적으로 안전사고가 많은 것처럼 굴절돼 보여졌습니다.

올해는 그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현장관리강화, 안전관리제도 정비, 협력회사 교육 강화 등 입체적인 감소 대책을 시행해 2017년에는 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를 5명(54.5%)이하로 대폭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안전재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커진 만큼 조직과 인력 확대와 함께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범 국가적 재난관리 시스템 구축에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전력산업의 동료 및 독자 여러분들도 현장에서 다소 불편한 안전장구, 일을 더디게 만드는 안전점검 등이 있다고 해도 나와 가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하시어, 스스로 챙기는 안전관리를 지금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관리처 슬로건인 ‘국가도! 회사도! 개인도! 안전! 안전! 안전!’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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