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Peel),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대상 조사결과
모바일 결제·지문 인식·심장박동 모니터 사용 많아

필 스마트 리모트 앱(Peel Smart Remote app)의 제조사인 필(Peel)이 실시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새로운 디바이스 구입 시 가장 추구하는 기능으로 ‘범용 IR 리모트 컨트롤’이 꼽히며 새로운 사용사례로 부상했다.

필이 전 세계 2140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필 스마트 리모트 앱이 안드로이드 시장에 출시된 지 2년이 조금 지난 현재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능은 ‘리모트 컨트롤’(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19%)와 ‘지문 인식’(13%), ‘심장박동 모니터링’(10%)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구입 시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한 사용자의 비율은 85%에 달했다. 이는 1위를 차지한 중국(89%)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며 인도(84%)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경우 52%의 응답자가 다음 스마트폰 구입 시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티루 아루나찰람(Thiru Arunachalam)은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에 있는 범용 리모트 기능이 새로운 주요 사용사례로 부상한 가운데 에어컨이나 천장형 선풍기, 히터 등 비교적 다양한 가전제품을 실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더욱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새로운 디바이스 구매 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모바일 결제’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리모트 컨트롤,’ ‘지문인식,’ ‘심장박동 모니터링’ 순을 보여, 스마트 리모트 기능에 대해 알고 있거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사용자가 기존 플라스틱 리모컨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TV, 셋톱 박스, DVD 플레이어 등의 가전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IR(적외선)포트가 장착돼 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용 리모트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해 보다 쉽게 콘텐츠를 검색하고, 영상을 디지털로 녹화하는 DVR(Digital Video Recorder)기능, 미리 알림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필 스마트 리모트 앱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IR기능으로 1억1500만 명의 가입자가 현재까지 천억여 건의 리모트 기능을 사용했다.

IR 리모트 기능은 삼성의 갤럭시 S 및 갤럭시 노트 시리즈나 HTC의 One M8, M9등에 장착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의 샤오미(Xiaomi), ZTE, TCL 등의 제조업체들과 셀콘(Celkon), 파나소닉(Panasonic), 알카텔원터치(Alcatel OneTouch), 솔로(Xolo) 등 인도의 업체들이 50달러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고급 IR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발표된 셀콘의 A35K 리모트(A35K Remote) 모델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난 2년여 동안 스마트 리모트 기능은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필의 조사 결과 아이폰 사용자 다섯 명 중 두 명이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누리고 있는 리모트 컨트롤 기능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답해 지금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IR 포트를 채택하지 않았던 애플도 곧 스마트 리모트 기능 탑재를 고려할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다.

온도조절장치, 플러그 및 조명 등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정용 디바이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홈 컨트롤의 영역은 앞으로 더 다양한 범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리모트 컨트롤 기능은 스마트워치의 도입을 이끄는 중요한 활용사례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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