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에너지 국제대형 프로젝트 기술 부문 총괄 담당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경수 박사(前 국가핵융합연구소장, 現 연구위원, 사진)가 ‘국제핵융합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이하 ITER) 공동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ITER 국제기구의 사무차장에 선출됐다고 1일 밝혔다.

ITER 사업은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한국·인도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공동연구로, 2007년부터 프랑스 까다라쉬에 약 79억1000만유로(약 10조5000억원)규모의 실험로를 건설 중이다.

ITER 국제기구는 지난 3월 베르나 비고(Bernard Bigot) 신임 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사무총장과 두 명의 사무차장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으며, 이경수 박사는 이 중 기술총괄 사무차장(COO, Chief Operating Officier) 직위에 선출돼 연구장치의 설계, 건설, 설치, 시험, 시운전, 시스템 운영 등 기술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경수 박사는 지난 30여 년 간 핵융합 연구에 몸담아 온 세계적인 전문가로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건설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또한 국가핵융합연구소장, ITER이사회 경영자문위원회 위원장, ITER 이사회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ITER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리더십을 겸비했다.

베르나 비고 ITER 사무총장은 “프로젝트 관리 능력 및 핵융합 기술력이 뛰어난 이경수 박사는 ITER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경수 박사 선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번 이경수 박사의 기술총괄 사무차장 선임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한국이 ITER 사업에서 보여 준 우수한 장치 제작 능력 및 국내 핵융합 연구 역량을 세계가 인정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ITER 최초로 조달을 완료한 바 있고(초전도도체), ITER 기구 및 타 회원국으로부터 약 3,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ITER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ITER 기구에는 박주식 박사, 최창호 박사 등 KSTAR 건설 성공의 주역들이 장치 조립·건설 및 진공용기 제작 등의 핵심 분야를 총괄하며 ITER 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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