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식씨“단체수계 안정화 다시 한번”/정의현씨“물량 공정배정케 바꿔 보자”

조명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로 등록한 강영식, 정의현 씨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호 1번 강영식 후보는 현 조명조합 이사장으로서 14년간 재임해 오면서 단체수의계약의 감소 등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지난해 단체수의계약 실적을 전년 대비 47%증가시켜 300억원을 달성한 것과 작년말 경관조명기구물품이 단체수의계약 품목으로 새로 지정된 것을 강조하며 선거 공약을 내걸고 있다.

특히 강 후보는 "젊고 패기있는 새로운 인물보다는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조합원을 설득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감사원에서 시행하는 조합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 계획에 대해서 지금까지 무리없이 진행해온 현집행부와 함께 철저하게 대비하고, 규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조합원사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여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국내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제품과 저가의 불량제품에 대해 조합이 직접 대대적인 조사활동을 펼쳐 관련기관에 고발 조치함은 물론 조합의 단체규격을 강화하여 저질의 외산제품 수입이 근절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조합원사 간의 정보교류와 단합을 위해 지금까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어왔던 '조명회'를 새롭게 구성 적극 활성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는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대한조선공사와 포항종합제철을 거쳐 지난 74년 남북전기를 설립 운영해 오고 있으며 남북전기는 가로등, 터널등, 방폭등, 경관조명, 방전램프 및 안정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또한 지난 90년에 처음 조면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이사장으로 재임해 오고 있다.

기호 2번 정의현 씨는 지난 2001년 선거에 출마해 4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인 경험이 있다.

정 후보는 "조명조합의 장기적인 정체성을 타파하고자 지난 2001년 당시 입후보했지만 좀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낙선한 점이 아쉬웠다"며 "개방화, 세계화로 가는 추세 속에서 조명조합만 유독 이사장의 수년 간에 걸친 장기집권에 따른 무사안일주의 속에 빠져 있다"는 생각에 이를 바꿔보고자 출사표를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가장 먼저 지난 수년동안 조합원사간의 불공정한 배정을 고치기 위해 조합집행부 구성을 투명하게 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조합임원 및 직원 일부를 조합원사 사장의 추천인으로 적법절차에 따라 구성함으로써 조합집행부 스스로의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정부의 단체수계품목 축소 및 폐지 방침에 맞서 해외사업 활성화 및 경쟁 조합사간 상호협력, 새로운 기술개발, 연구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경관조명의 경우 조합간의 경쟁물품 배정에 있어 조명조합의 권익을 최대한 지켜나가고 필요한 재원이 있다면 관련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를 막고 변화하는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관련규정이 허용한다면 이사장의 연임제도를 폐지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광조명공업주식회사에서 근무하다가 76년 광진전기공업사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방전램프, 방전램프용 안정기, 조명기구를 주생산품으로 한다.

김우경 기자 wkk@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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