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송변전설비 고장 예방활동 강화와 예방진단 기술의 발달로 송변전 고장이 감소추세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전기기의 제작 불량에 의한 고장이 전체 변전고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어 고장예방을 위한 제작회사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고장원인을 분석해보면 중전기기 제작과정에서 발생된 인적 실수(Human error), 자재불량 및 부품 성능부족에 의한 고장, 조립 불량에 의한 고장 등 그 원인도 다양하다.
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 발생시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산업체 생산시설 가동중단에 따른 국가경제 손실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전은 이러한 고장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적 실수 Zero화 TF’를 운영해 전국의 휴전작업 현장에서 인적실수 예방에 노력하고 있는가 하면, 지하복합변전소의 유입변압기를 가스절연변압기로 대체하는 등 재해·재난을 대비한 설비보강을 확대하고, 예방진단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예방진단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송변전분야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며 고장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한전의 노력과 더불어 상생의 관계에 있는 중전기기 제작회사 또한 고장예방이라는 공동목표를 함께 공유하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획기적인 기술개발 및 제작품질 향상이 필요한 때이다.
다음은 국내 초고압 중전기기 대기업인 현대중공업, LS산전, 일진전기 등 3社 임원을 지면에 초대, 한전과의 상생협력과 제품의 기술개발 및 품질확보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 한전 송변전운영처 이봉희 변전운영실장
“주요 정전고장 Zero로 고객 만족 실현”
변전설비 보강 위해 운영예산 2배 확보
선복구 후보고 체계 마련 정전시간 단축


◆ 변전설비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한전이 현재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 지난 5년간 송변전설비 고장은 36.4% 감소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고자 고장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고장발생 건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적자원 역량강화와 설비보강의 Two Track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적자원 역량강화를 위해 인적실수 고장 근절을 위한 전담 조직(Patrol Team)을 구성해 전국의 휴전(休電) 작업현장을 순회진단하고 있으며 정전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반복 시행함으로써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정전시에는 신속한 정전복구가 가능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사감독자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중전기기 제작사에 위탁교육을 시행해 해당 제작사 설비에 대한 심층진단 및 점검, 운영이 가능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ESS, 초전도,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대응 신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이 분야에 대한 운영 및 정비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변전설비 보강을 위해 올해 운영예산을 전년 대비 2배 확보했습니다. 장기간 사용된 변전설비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변압기 및 부대 변전기기 고장대비용 자재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신속한 고장복구 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설비 재난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변전소 화재 예방을 위한 설비보강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재해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중전기기 제품의 고장방지 및 품질향상을 위해 국내 제작사들에 독려하고 있는 사항은.
= 최근 송변전설비 고장 예방활동 강화와 예방진단 기술의 발달로 송변전 고장이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전기기의 제작불량에 의한 고장이 전체 변전고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어 고장예방을 위한 제작회사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장원인을 분석해보면 중전기기 제작과정에서 발생된 인적실수, 자재불량 및 부품 성능부족에 의한 고장, 조립 불량에 의한 고장 등 그 원인도 다양하게 자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송변전 기자재 제작사 37개사 경영진 간담회에 이어 7월에는 4개 중전기기 제작사 개발, 제작, 품질, 영업 담당팀장을 모시고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제작품질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전과 기자재 제작사는 고장예방 및 제품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냈습니다. 한전은 제작사에 제품에 대한 품질강화를 요청했고 제작사는 자사제품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 고장을 방지하기 위한 변전소 종합예방진단시스템은.
=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전은 지금까지 국민들께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세계 최저의 전기요금 체계에서 송배전손실률, 호당 정전시간 등 전기품질에서 세계 상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전기품질 수준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고객인 국민들께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무결점 전력공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모든 산업분야에서 추진되는 IoT 및 On-line 센서기술 등을 접목한 전력설비 선진 관리기법의 ‘송변전 종합 예방진단시스템’ 구축 마스터플랜을 상반기에 수립했습니다. 한전과 예방진단 관련회사들의 기술개발 등을 통해 2017년부터는 국내 변전소에 순차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송변전 종합 예방진단시스템은 체계적인 예방진단 데이터를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러한 빅데이터를 통해 고장예지 및 설비건전도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력공급 품질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 올 상반기 무고장 달성에 대한 원동력은. 또한 하반기에 이어가기 위한 특단의 대책은.
= 고객의 정전(停電)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비고장시 과거에는 선보고 후 후복구를 시행했으나 올해부터 선복구 후보고 체계를 마련해 정전시간을 단축했던 게 주효했습니다. 또한 사내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순회점검·진단팀이(Patrol Team) 전국 사업장을 순회·진단하면서 설비운영 직원의 자질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선복구 체계와 인적(人的)능력 향상을 통해 올 상반기에는 주요 정전고장(5분이상 정전)은 단 한건도 발생치 않아 ‘주요 정전고장 Zero를 실현’해 고객만족에 앞장섰었던 것입니다.
아울러 하반기 정전예방을 위해 집중호우 및 태풍·낙뢰가 빈번한 9, 10월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설비고장을 줄이고자 설비점검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동절기 취약시기에도 점검에 만전을 기해 설비고장 Zero화를 목표로 고객만족 위주의 설비점검 활동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전은 ‘국민들께 무결점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하는 것이 한전의 기본 임무’라는 것은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력 설비의 만일의 고장을 대비한 신속한 정전복구체제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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