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안정성 높인 제품 개발에 주력”
높은 신뢰도 ‘고품질’ 전력기기로 대변
글로벌 경쟁 심화…해외시장 개척 지속

◆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 전세계 전기전자제품 시장은 노후설비 교체 및 신증설 수요를 바탕으로 연 2~3%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엔화 및 유로화 약세로 인한 일본·유럽경쟁사들의 경쟁력 회복, 중국·인도업체들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추세로 한국기업이 참여 가능한 시장 규모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기간의 현상이 아니라 시장의 추세로 지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경쟁 심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당사의 경우 해외시장의 개척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할 계획입니다.

◆ 초고압 변압기 및 GIS 등에 대한 개발 역사와 연구개발·생산 규모 등은.
= 현대중공업은 1970년대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기술보국의 기치 아래 4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전기 기자재 시장에서 Global Player로 고속 성장해 왔습니다. 사업초기 정부의 내수 시장 진입 규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런 시장 환경이 오히려 당사가 해외시장에 집중할 수 있었던 기반을 조성해 주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초고압변압기의 경우 국내외 최대 규모인 12만MVA의 생산설비를 보유, 제철소용 고로변압기 등 산업용 특수 변압기부터 국가 전력망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전압의 전력·송배전 변압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생산해 국내외 전력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GIS, 회전기의 경우도 국내 시장은 물론 미주, 중동, 유럽 등지의 High-End 시장에서 그 품질을 높게 인정받고 있고 수출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해 오고 있어 국익창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당사 제품의 경우 이미 Global Top 레벨의 품질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으로 사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도의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연구원과 현업 설계부문과의 공조로 친환경 제품과 안정성을 높인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 변압기, GIS에 대한 제품의 특징 및 국내 납품 실적은.
= 전력기기는 다양한 산업활동과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전기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공 자본재로 높은 제품 신뢰도가 요구되는 제품입니다.
당사가 생산하는 선박 등 다른 모든 제품과 같이 당사의 전력기기 제품의 특징은 한마디로 ‘고품질’이란 단어로 대변할 수 있겠습니다.

◆ 제품의 품질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과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및 활동 등은.
= 앞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당사의 전력기기는 이미 Global Top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으로 당사의 기술개발 목표는 제품 품질을 높이는 것에서 진보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친환경 제품과 IT를 접목한 융합 제품 개발에 맞춰져 있습니다.
중앙연구원의 기초기술과 공장의 설계·제조기술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고, 일부 분야에서 제품 신뢰성 제고와 관련한 의미있는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해외 수출 등 활발한 해외 활약상(실적) 등은.
= 당사는 국내외 EPC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말 삼성물산으로부터 1억불에 달하는 사우디 라빅 발전소의 380㎸ ESF 변전소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현재 시공 중이며, 최근 카타르 수전력청으로부터 4500만불에 달하는 Facility D공사의 전력 변압기 일체를 수주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시장에서의 당사 고압차단기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상황이며, 당사의 영향력을 주변국으로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올 하반기 이후 향후 계획(투자, 기술개발)은.
= 당사는 과거 몇 년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구축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 왔으며 이제 그 결실을 조금씩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으로 내부 자원을 재정비하는 수준의 소규모 투자는 지속될 것이지만, 당분간 대규모 투자는 입안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부를 비롯해 한전, 전력계 고객 등에 대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 최근 경제상황이 지속적인 유가 하락과 유로화 및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EPC社들의 수주 물량 감소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최근 중동 국가들의 주요 전력 기자재에 대한 현지 업체 우선권 배부 등 다각적 방법으로 전략적인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주 물량 격감으로 이어져 경쟁심화로 인한 고질적인 저가 경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한전에서 시행한 고덕-북당진간 HVDC용 550㎸ GIS 입찰에서는 Alstom 뿐만 아니라 중국의 XD-Power 등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과 선진 기술을 앞세운 유럽 기업 등의 국내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피할 수 없는 위기에 놓여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에서 주도해 국내 EPC 기업 간의 해외 과열 경쟁을 지양하도록 하고 국내 제조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제조업체 보호 정책 수립에 더욱 더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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