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개국 300여명 전문가 참가…전력계통문제 대안 제시

한전(사장 조환익) 등이 후원하고 CIGRE에서 주최하는 HVDC 2015(International High Voltage Direct Current Conference)가 18일에 개막되어 10월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 구자윤 CIGRE Korea 위원장, 김용주 중앙대 교수, 조환익 한전 사장,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등이 국제 HVDC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VDC 2015는 한국전기산업계가 HVDC와 관련된 높은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추진역량을 대외 전문가에게 선보이는 학술대회로서 이번 행사는 동북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 HVDC 컨퍼런스이다.

HVDC(초고압직류송전)는 기존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고 수전점에서 교류로 재변환하는 기술로 1954년 스웨덴에서 최초 운전, 현재 세계적으로 140개소 운영 중이다. 대용량 장거리 전력수송, 국가간 계통연계, 이종 주파수 연계 등을 통해 전자파 인체영향 논란이 적고 송전철탑 크기축소 등의 장점이 있다.
이번 HVDC 컨퍼런스에는 일본 히로후미 아가끼(Hirofumi Akagi) 교수(일본미래위원회 위원장), 중국 밍리앙 시에(Mingliang Xie) 박사(중국전기학회 부회장), 캐나다 레자 이라바니(Reza Iravani) 교수(토론토대학 부총장) 등 해외 저명인사 및 20개국 약 30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130여 편의 주제를 발표한다.

개막연설에서 CIGRE Korea 위원장인 구자윤 한양대학교 교수는 “HVDC는 장거리 대용량 전력수송에 적합하고 철탑크기가 교류 송전방식에 비해 최소화될 수 있어 주민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HVDC 2015 위원장인 김용주 중앙대학교 교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역설했다.

설승기 서울대학교 교수는 최신 HVDC 기술의 국산화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장길수 고려대학교 교수는 ‘한국 전력계통의 문제점과 직류기술을 이용한 해결’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전력계통은 대규모 발전단지와 수요지가 원거리에 위치하고, 수요의 4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HVDC 기술을 활용한 송전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HVDC 세계시장은 ABB, 지멘스, 알스톰 등 소수의 선진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으며, 한전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설립해 HVDC 원천기술 조기 확보 추진과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전은 미래성장 에너지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HVDC 기술확보 및 국산화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HVDC 기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1회 행사이며 내년에서 중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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