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초대 관리본부장 퇴임 후 글쓰기 연마

올해 희수(稀壽)를 맞아 전통문학지 <문학시대>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던 매헌 최규탁氏<사진>가 가을에 접어들어 자전수필집 <산수유 심은 뜻은>을 출간했다.

그는 한전에 공채로 입사해 36년간 근무하면서 투자조정실장, 동래지점장, 홍보실장, 강릉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남부발전의 초대 관리본부장(전무이사)로 임기를 마친 뒤에 퇴임했다. 상훈으로는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정년 퇴임한 이후 동양고전교실과 자전수필 교실에서 공부하는 한편 글쓰기를 꾸준히 연마하면서 서울강남의 ‘청숫골 문학회’ 동인으로 참여해 활동해 왔다.

이번에 펴낸 수필집에는 모두 49편의 글이 5장으로 나눠 232면에 걸쳐 수록돼 있다. 꽃이 피고지는 계절의 변화와 떠나온 고향의 추억, 그리고 나이 들기의 모습과 손주들 이야기 등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또한 재직시절의 에피소드와 사보 및 언론 기고문도 추려 수록해 옛일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한국문학계의 원로 상춘복 선생(前 한국문인협회장)은 “백수풍진(白叟風塵)으로 자신을 가다듬으려는 진실한 노력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칭찬했다. 또한 “꿈은 언제 돌이켜도 후회스럽지 않다. 그리고 헛되지도 않다. 어쩌면 더없이 어엿함이 돋보이는 긍지가 되어 진실을 가득 채우게 된다”고 평하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 책의 제자(題字)와 표지 그림은 저자의 아내이자 서예가(국전초대작가)인 감비 김숙래(金淑來) 여사의 솜씨여서, 부부가 함께 예술을 즐기면서 나이 들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서로는 <정부투자기관 예산제도의 개요(실무교재)>, <한국적 기업문화 정립방안(서울대 경영자과정 수료논문)>, <건강한 삶의 지혜(건강정보자료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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