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연구·기술개발 시대 개막 의의

국내 유일 고성능성자 실험연구시설
이용수요 크게 증가…운전시간 200일 넘어


국내 유일의 고성능성자 실험 연구시설인 하나로의 이용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원자로 가동 후 처음으로 운전시간이 200일을 넘어 섰고 산학연 이용자의 이용수요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다. 하나로는 중성자 빔 이용연구, 핵연료 및 재료 조사시험, 중성자방사화분석, 동위원소 생산 등 모든 이용분야에서 범국가적인 연구시설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하나로 이용의 본격화와 더불어 하나로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용연구 실험장치들의 개발·설치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방사선 이용 기술(RT) 분야에 진흥을 위해 2003년부터 RT 사업의 일환으로 냉 중성자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냉 중성자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중성자 빔의 응용 범위를 현재의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고, 특히 생명, 나노 기술 등과 연계, 기술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등 연구로 이용 연구개발이 세계적인 첨단 과학기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새로운 핵연료나 원자로재료를 개발해 성능을 시험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핵연료조사시험용 계장 캡슐의 설계 및 제작을 마치고 노외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2003년 초에는 노내 조사 성능시험을 통해 개발을 완료, 연구로를 이용한 연구개발 과제들의 연소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다.

발전용 원자로와 같은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핵연료의 종합적인 건전성을 시험할 수 있는 핵연료 종합 노내 조사시험 설비 개발 과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돼 개념설계를 완료, 기본설계를 수행 중에 있다. 이 설비는 핵연료의 독자적인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며, 이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수행되고 있다.

방사성동위원소 개발분야에서는 I-125 및 저에너지 감마선원 개발에 주력했으며, Cr-51, P-32 등 제법개발이 완료된 품목의 상용공급을 시작했다. 비파괴검사용 Ir-192 선원은 국내 수요의 90% 정도를 공급, 수출을 위한 100Ci 선원의 인허가를 획득해 지난 9월에 최초로 베트남과 파키스탄에 수출했다. 방사성의약품 및 선원 판매는 전년에 비해 약 50%가 많은 약 1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최초로 1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밀봉 및 개봉 방사선원의 상용공급을 위한 국제 기준의 ISO 9002 품질보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대전력에 사용하는 반도체의 도핑 기술도 개발하여 상업적인 도핑도 시작될 예정으로 이 반도체는 높은 전압과 전류에 사용하는 반도체 소자 가운데 고급 제품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있으나 하나로에서 고품질의 대용량 도핑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도 분야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원자력연구소에서 하나로의 연료를 생산하기 시작되며 이 연료에는 연구소에서 개발하여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새로운 개념이 적용된다. 원심 분무 기술로 균일도가 좋은 구형의 분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 연료는 전세계적으로 시험을 통해 우수함이 입증됐지만 연료로서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하나로’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연료의 우수성이 확실하게 증명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원심 분무 분말의 사용을 촉진하고, 연구로 연료 및 제조 기술의 수출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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