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 불우이웃·빈국 돕는데 앞장
미얀마 국제전시회 참가中 현지 소식 듣고 즉석 결정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곽기영)은 지난 22일 미얀마 북부 카친주(州) 흐파칸시 광산 붕괴로 수백여

▲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오른쪽)이 U Khin Maung Win 미얀마 전력청 차관보에게 미얀마 광산 붕괴와 관련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발전기 기증과 함께 성금 기탁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명의 사상자를 낸 소식을 접하고 붕괴현장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전기 기증과 성금을 기탁키로 했다.

전기조합은 26~28일 열린 미얀마 국제전기전력 전시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폐광석 더미붕괴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나 전기가 끊기고 장비가 부족해 시신발굴과 복구작업 등에 애로를 겪고 있는 소식을 접하고 이같이 현지에 도움의 손길을 주기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에 국내 발전기제조 간판 기업인 보국전기공업(주)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50㎾ 발전기를 사고 현장에 기증키로 하고 U Khin Maung Win 미얀마 전력청 차관보를 만나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또한 곽 이사장은 전기조합 명의의 성금을 조성, 동시에 기탁키로 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중부 만달레이에서 북쪽으로 350㎞가량 떨어진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 부근으로 전날 오전 약 300m 높이로 쌓여 있던 폐광석 더미가 갑자기 무너져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현장은 옥을 채취하면서 배출한 폐광석에서 옥을 찾아내기 위해 미얀마 각지에서 몰려 온 사람들이 임시가옥을 지어놓고 거주하는 곳이다.

현지 지방정부는 시신 약 100구를 당일 발견했으며, 추가로 100여구가 더 있을 것으로 파악, 시신 발굴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전기가 끊긴데다 장비마저 턱없이 부족해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애로를 겪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옥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이 지역에서는 지난 3월에도 광산 주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가족을 잃고 통곡하는 현지 신문기사를 읽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격언처럼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하고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며 “앞으로 전기조합이 어렵고 힘든 이웃과 빈국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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