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지오·포항지열발전과 MOU…상용화 단계서 사업진출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 석)이 지열발전으로 신재생발전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수원 전영택 그린에너지

▲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 전영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대표(왼쪽부터)가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부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윤운상 (주)대표이사, 박정훈 (주)포항지열발전 대표이사와 함께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인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한수원은 양해각서에서 실증시험 완료 뒤 상용화 단계에 포항지열발전에 지분투자방식으로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 건립 예정인 포항지열발전사업은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급 지열발전 상용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지원한다.

포항지열발전은 2016년 4월 1단계 1.2㎿ 실증사업 완료 뒤 2단계 상용화 단계에서 설비용량 5㎿를 증설해 총규모 6.2㎿로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6.2㎿는 약 4000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정도의 용량이다.

포항지열발전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하 5㎞ 내외의 지열을 이용하는 핵심기술을 통해 ㎿급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야심찬 사업이다. 지난 2012년 100℃ 이상의 열원을 확인했으며 2016년 초까지 지하 4㎞ 내외의 심부시추하면 발전에 필요한 약 160℃의 물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열발전은 깊은 땅 속 고온의 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림으로써 전력을 생산하는 까닭에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제한을 받는 풍력, 태양광과 달리 24시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며 연료공급이 필요없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지열발전 설비용량은 2012년 기준 약 12GW이며, 이중 미국이 3GW로 최대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EGS)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Enhanced Geothermal System)은 국내 화강암 지대와 같이 심부 고온의 지열수가 부족한 환경에 인공적으로 저류층을 생성해 고온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포항지열발전사업은 정부·공기업·연구기관·기업체 등이 공동 참여해 정부3.0 실행 이념인 사업정보의 공유·소통·협력 분야 등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영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실질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국토의 효율적 운용과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등 동해남부지역 일대는 대규모 지열발전설비 증설이 가능한 지역으로 포항지열발전이 완공되면 국내최초의 지열발전이라는 랜드마크 효과뿐만 아니라 ‘원자력-신재생 공존’의 롤 모델이 될 전망이며 특히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역인 경주시와도 인접해 지역친화형 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