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임병배 감사, ‘둘다사는 길 화쟁’ 펴내

한국에너지공단 임병배 상임감사가 원효의 화쟁 사상을 재해석해 한국의 꽉 막힌 사회 현실을 풀어내려는 시도를 책으로 펴냈다.

임병배 감사는 ‘둘다사는 길 화쟁’<사진>을 통해 공공기관에서 노조위원장, 최고감사인 등 각기 다른 위치에서 또 대립적 입장에서 겪은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이 책을 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쟁 사상을 금강의 보검으로 삼으면 능히 우리 대한민국을 국가경쟁력 세계 1위 금메달 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포부를 담게 됐다.

요즘 협업이 사회적인 화두이다. 원래 협업은 공동 각출, 사업 내용, 성과 생산, 공동 분배, 재협업의 순환적인 과정을 통해 참여 조직들 간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각 과정의 신뢰와 창조적 즐거움이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하는 그런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화쟁’의 브랜드를 부착해 ‘화쟁협업’의 활성화를 제기한다. 이유는 협력이 단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제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양변(兩邊)을 포괄해 초극하는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둔 까닭이다. 가령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의 경우 협업으로 접근하면 ‘일자리’ 관련 부서들의 협업체 구조로 되는 것이지만 화쟁협업으로 접근하면 ‘미래세대’ 관련 부서들의 협업체 구조로 되는 것이다. 이렇게 ‘청년’과 ‘일자리’ 문제의 협업구조를 이 둘을 초극한 ‘미래세대’라고 하는 문제로 접근하면 훨씬 고차원적이고 진화된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게 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직능조직부위원장, 불자지도자 네트워크 ‘불교포럼’ 집행위원,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심 깊은 불자이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을 바꾼다’는 간단한 진리를 실천해 저자가 근무한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환골탈태시킨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를 공공기관 전체로 확산시킬 생각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임명배 에너지공단 감사는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중졸 검정고시, 경희고,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나와 현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4학기를 수료했다. 15세 때 제30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신 고 월암당 정대 대종사(故 月庵堂 正大 大宗師)의 유발상좌로 불문에 입문해 조계종 교육원이 주관하는 2년제 서울불교전문강당을 졸업했다.

자산관리공사 제7~8대 정규직 노동조합위원장 시절, 정규직보다 2배 이상 많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냄으로써 노동계뿐만 아니라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또한 부실채권정리기금 잉여금을 활용한 신용회복기금 설립을 주도해 신용불량자의 채무재조정 및 금융소외자를 위한 대안금융의 사회․제도적 정착에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를 거쳐 현재 에너지공단 상임감사로 재직중이다.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선대위 직능총괄본부 상임특보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감사협회 이사, 공공기관 감사포럼 부회장, 불교포럼 집행위원, 조계종 중앙신도회 직능조직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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