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 세미나서 지속가능한 전력정책 모색
정부정책 방향·한전 비롯 전력산업계 역할 토론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정책과 전력분야 신산업동력, 위기관리, 갈등관리 및 사회통합 등 전력산업계 현안과 사회적공감대 형성방안을 심층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전기협회는 27일 전기회관에서 지속가능한 전력정책 수립을 위한 전력산업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 전력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는 27일 전기회관(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에서 전력산업계의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사회적공감대 형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제1회 지속가능전력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선택과 집중, 에너지신산업의 대폭적인 확장, 규제완화를 키워드로 한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정책 방향 및 전력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新기후체제는 국제사회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공통 관심사”라며 “우리의 감축목표 37%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 단장은 “전기차, ESS, 태양광 등 신재생, 스마트그리드 등은 성공모델 도출, 신규수요 및 시장 확대, 해외진출 등 성과지향으로 선택과 집중할 것”이라며 “집중 R&D, 펀드 및 투자 확대, 인력, 판로확대, 세제지원 등 지원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전 전기판매 독점 완화(개인 프로슈머, 전기차 충전사업자), 신기술/신사업자 진입제한 완화(대용량 ESS, 소규모 전기 모아판매) 등 과감한 규제 완화도 예정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에 규제개선협의체를 신설해 및 추가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우현 한전 에너지신산업단장은 ‘한전의 신성장동력 분야 전략 및 투자 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에너지밸리 내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전국 Star Network 기반 전기차 충전사업, 국가단위 ESS상업화 운전사업, SG기반 에너지이용 효율화 사업, AMI 구축 및 지능형서비스 사업, 신재생발전 및 에너지자립섬 확대 사업, 전력인프라와 센서활용 에너지정보 제공 사업, SG확산 및 서비스모델 개발 사업, 해외협력 및 신시장 개척 등을 소개했다.
한전은 에너지시산업 창출을 위한 투자 및 육성 강화를 위해 올해 1조4577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9459명 창출, 해외개척 5건, 5000만달러 수주, 미래 핵심기술 확보, 민·관 협업체계 구축, 참여기업 400개, 에너지절감 1203억원 등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만태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 박사는 ‘한·중 FTA 시행과 전기산업계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중국과의 FTA로 국내 전기산업계도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의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만태 박사는 “완제품은 선진기업과 동등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화해 중국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고효율 전기기기 등 대·중소기업 간 수출 연계형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해 중국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친환경 초고압 변압기, 고압직류 송전시스템, 해상풍력발전기 및 초고압 해저케이블, 대형 프리미엄급 전동기, AMI 등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변압기 탭 체인저, 초고압 부싱, 전력반도체, 친환경 고체 절연 등 핵심이 되는 소재·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R&D 지원, M&A, 기술제휴 등을 통한 기술력 확보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GPA 가입시점까지 변압기, 개폐장치, 배전반, 전선(HS 8504, 8535, 8537, 8544) 등 4개 품목에 대한 양허 유예 지속 유지가 필요하며 저압제품 강제인증제도 등 각종 안전인증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종화 충북대학교 빅데이터센터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자계 인식도 조사 및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력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나종화 센터장은 “전체 키워드를 포함했을 때 블로그 및 커뮤니티 댓글의 감성분석에서는 부정이 85%, 긍정이 15%가 나왔으며 부정에서의 주요 단어는 반대, 문제, 신고, 갈등, 피해이고 긍정에서의 주요 단어는 좋다, 찬성, 희망, 도움 등으로 나타났다”며 “전체 키워드를 포함했을 때 뉴스와 블로그 및 커뮤니티 댓글은 비슷한 내용이 많은데 특히 주민과 관련해 보상이 연관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를 분석 했을 때 뉴스, 트윗, 블로그 및 커뮤니티 댓글 모두 핵심 단어인 송전탑과 연관된 단어는 농성, 철거, 반대, 저항등 송전탑에 대해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다”며 “아직 송전탑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 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센터장은 빅데이터 분석의 활용방안으로 ▲소셜 빅데이터 분석의 결과와 기존의 설문기반의 분석 결과를 비교 및 통합해 향후 홍보 방안과 정책 방안 수립의 자료로 활용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을 통해 주요 연관어 Buzz량 추이(trend)분석 ▲이행당사자 및 국민들에게 효과적인(시의 적절한) 정보전달 ▲민원에 대한 체계적, 효율적 대응방안 확보 ▲전자계 홍보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확보 ▲전력설비 전자계 Risk Communication에 대한 정책방향 설정에 기여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조환익 전기협회 회장을 비롯,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정현교 전기학회 회장,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 박경엽 전기연구원 원장 등 내빈과 전력산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환익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기협회가 정부정책수립을 지원하고 마련된 정책에 대한 사회적 소통창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공익역할 확대기능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기후체계 대응을 통한 지구환경보호 등을 비롯해 전력산업이 생태계발전을 위한 혁신과 미래발전 동참이 중요하다”며 “지금 시점이 ‘골든타임’으로 전기협회가 이 같은 노력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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