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5.6% 줄어…한전·LH 등은 발주계획 별도 예시
조달청, 8조1천억 신규 발주…상반기에 75% 조기 발주

조달청은 29조8000억원 상당의 2016년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17일 공표했다.

올해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에서 발주할 시설공사 집행계획 규모는 지난해의 31조6000억원보다 5.6%(1조8000억원) 감소했다. 국가기관은 17.4%(1조674억원) 감소하고 지방자치단체 5.5%(3823억원) 증가했으며, 기타 공공기관은 5.9%(1조946억원) 감소했다.

이번 발표되는 발주계획 예시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공공부분(41조8000억원)의 71%에 해당되며, 이는 미 포함된 국방부, 한전, LH 등이 자체적으로 발주계획을 예시하기 때문이다.

이 중 조달청을 통해 발주되는 예시 규모는 전년(9조5000억원) 대비14.6% 감소된 8조1000억원이다. 발주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기관을 고려하면 올해 1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달청 지난해 발주예시는 9조5000억원이였으나 실제발주는 11조4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이 더 발주됐다.

기관별 발주계획 예시 규모를 분석해 보면 국가기관 발주계획은 5조638억원으로 지난해 계획(6조1312억원) 대비 17.4% 감소했으며 감소원인은 항만, 대학교 및 교도소 신축, 하천환경정비사업 축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5077억원 감소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4255억원, 국토교통부 2439억원 등이 각각 발주가 줄었다.

지방자치단체는 2015년 계획(6조9133억원) 대비 5.5% 증가한 7조2956억원 규모이며 증가원인은 컨밴션센터, 복선전철, 야구장 건립 등에 따른다. 주요 증가 발주기관은 전라남도교육청 2661억원, 대전광역시 2330억원, 경상남도 1844억원 등이다.

공기업 등 기타기관은 2015년 계획(18조5469억원)대비 5.9% 감소한 17조4523억원 규모이며, 철도시설사업의 축소 등으로 발주가 줄어든 거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소 발주기관은 한국철도시설공단 3조9927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 7319억원, 한국농어촌공사 6238억원 등이다.

조달청을 통해 발주되는 공사의 집행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발주기관별 발주규모는 국토교통부가 2조2886억원으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해양수산부(9161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3983억원), 법무부(230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기관은 국가기반시설사업 예산 감소로, 항만·하천환경정비사업 축소에 따라 조달요청 예시규모가 전년대비 17.4% 감소했다. 지자체는 전년도에 비해 복선전철, 야구장, 청사 건립 등으로 조달요청 예시규모가 1.9% 증가했다. 기타기관은 공기업 등 기타기관은 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의 축소에 따라 조달요청 예시규모가 전년 대비 30.5% 감소했다.

발주규모가 가장 큰 공사는 ‘오버레이 임시시설 설치공사’(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3334억원)이며, 그 밖에 ‘울산신항 남항 방파호안 축조공사’(해양수산부 2550억원)를 비롯 조달청을 통해 집행되는 1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공사는 12건 정도가 될 전망이다.

조달청 발주계획을 포함한 2016년도 공공부문 발주계획 예시자료는 조달청 누리집과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 발주기관, 발주시기, 공종, 계약방법, 공사규모 등 상세한 정보가 제시돼 있어 건설기업들이 영업·수주전략을 수립하고 입찰을 미리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신규사업을 상반기에 전체공사의 75%인 6조1000억원 상당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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