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투표보다 중요한 민주주의의 실천
오히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실 민주주의는 귀찮고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치지 않고 이 비상경보기는 민주주의의 주체는 우리를 대의하는 누군가가 아니라 나 스스로여야 한다고 시끄럽게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싸워야 할 대상은 바깥뿐이 아닌 셈이다. 길들여진 내면과도 싸워야 한다. 차라리 몇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선거기간에 투표 한 번으로 끝나는 것으로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안한가.
◆ 저자 소개 = 저자 ‘강신주’는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대중 아카데미 강연들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우리 삶의 핵심적인 사건과 철학적 주제를 연결시켜 포괄적으로 풀어간 <철학, 삶을 만나다>, 장자의 철학을 ‘소통’과 ‘연대’의 사유로 새롭게 해석한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원치 않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자본주의 비판을 시도한 <상처받지 않을 권리>,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을 담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기존의 연대기적 서술을 지양하고 56개의 주제에 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대비시킨 철학사 <철학 VS 철학> 등을 펴냈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능한 그는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고,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이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철학자이다.
(자료 : 반디앤루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