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사업단 신설 등 내달 미래지향적 조직 개편 단행
작년 고장정지율 0.028% 달성…설비신뢰도 지속 유지

복합화력 설비운영 개선·핵심부품 국산화 등 비용 절감
SMP 하락…신재생E 경제성 확보 위해 가중치 상향해야

“새로운 5대 경영방침은 CEO 경영방침이 아닌 우리(남부발전)의 경영방침입니다. ‘2000가지 마음을 하나로’ 묶어갈 것입니다.”
직접 이러한 캐츠프레이즈를 만들었다는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은 2000여명 전직원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역할은 ‘2000가지’이며,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해 혁신과 변화에 대응하고 도전하는 ‘마음’을,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 지향점을 일치시키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로’ 모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남고성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전 서울지역본부장, 한국수력원자력 경영관리본부장, 삼성물산 플랜트사업부 경영고문, 서부발전 이사회의장을 거쳐 지난 1월말 한국남부발전 7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남부발전은 윤종근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전사 핵심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열린 ‘경영방침 수립 워크숍’을 통해 미래성장사업 선도, 발전생산성 향상, 핵심역량 강화, 혁신경영 선도, 신뢰소통 경영 등 새로운 5대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새로운 경영방침을 회사의 행동과 가치의 준거로 삼아 남부발전은 2025년 경영자본 10조원, 경영자본 영업이익률 7%, 고장정지율 0.1%이하, 글로벌 안전지수 A등급 달성을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남부발전은 조만간 사장직속 신성장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으로 내달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조직개편과 함께 향후 삼척그린파워 3,4호기 수급계획 반영을 지상목표로 내세운 윤종근 사장을 부산 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남부발전 본사에서 만나봤다.

경영위기 환경, 변화·혁신으로 극복
“남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막중한 직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래성장사업 선도, 발전생산성 향상, 핵심역량 강화, 혁신경영 선도, 신뢰소통 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삼아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파리기후협약 체결로 新기후 체제를 맞아 온실가스 감축이 글로벌 트랜드로 자리 잡는 등 화력발전사업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됐으며 국내 전력산업 환경은 전력수요 증가 둔화 추세와 정부의 발전부문 기능조정 등으로 발전공기업으로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은 이러한 경영위기의 요소들을 기회로 삼아 변화하고 혁신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삼척 1,2호기 건설사업의 성공적 준공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세계 최대용량의 유동층보일러발전소를 적기에 준공해 전력계통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삼척현장에 기반시설이 갖춰진 여유부지에 후속 삼척 3,4호기 건설사업을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남부발전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삼척 후속호기 반영은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힌 윤 사장은 지난해 0.028%의 고장정지율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인 설비신뢰도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설명했다.
“파리협정(Paris Agreement) 타결에 따른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단순히 RPS 의무이행을 벗어나 회사의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연계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부발전은 주요 역점사업으로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대정해상풍력 100㎿ 건설, 내포SRF 66㎿ 건설, 신인천 연료전지 20㎿ 건설, 삼척바이오매스 100㎿ 건설, 소수력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척그린파워 低원가발전소 자리매김
“현재 건설 중인 삼척그린파워는 현재 약 95%의 공정률로, 1호기가 올해 10월경에 상업운전개시를 목표로 종합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2호기는 약 6개월의 간격으로 건설공정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에 전력생산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삼척그린파워가 가동되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低원가발전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남부발이 야심차게 세계 최초 초임계압 1000㎿ 순환 유동층 보일러를 채택한 삼척그린파워는 발전과정에서 생기는 석탄회 처리를 기존 회처리장 투기방식이 아닌 건축자재로 재활용하는 ‘ECO 건자재사업’으로 대부분 사용하고 일부는 삼척시와 인근 폐석회석광산 충진재로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발전을 추구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향후 삼척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에도 앞장겠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을 통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 복지향상을 위한 복지관 건립 및 운영, 지역농산물 구매 등 다양한 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사랑받는 발전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미래성장동력
“남부발전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제주 대정해상풍력 국산단지 100㎿ 개발과 더불어 요르단 타필라지역에 50㎿ 풍력발전사업을 수주해 사업을 본격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남부발전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풍력·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신재생사업을 제주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2004년 한경풍력을 시작으로 2010년 성산풍력까지 총 41㎿ 풍력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제주지역 최초로 풍력연계형 ESS(8㎿h)를 준공해 운영하는 등 제주도의 ‘Carbon Free Island’ 추진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14년 6월에는 남제주화력 1호기의 발전연료를 BC중유에서 친환경연료인 바이오중유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으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제주 모슬포 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대정해상풍력 100㎿) 국산단지 인허가를 추진 중에 있다. 대정해상풍력이 준공 시에는 풍력발전량으로 제주지역 소비전력의 7%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현지거점을 활용해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요르단과 칠레를 기반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수출 지원을 위해 국내 태양광 전문기업과 협력하는 등 서로 상생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남부발전은 국내 풍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9년부터 국산풍력 기자재사와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선도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해도 평창풍력 준공과 정암풍력 착공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2017년까지 국산풍력 103기, 209㎿ 건설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내포 SRF발전사업, 신인천발전소 내 연료전지 20㎿ 건설, 건설 중인 삼척그린파워 내 바이오매스 100㎿ 건설,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지속 추진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복합 가동률 감소 어려움도 극복할 것
“남부발전은 2001년 발족 시부터 50%대의 LNG복합화력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복합화력은 석탄, 원자력에 비해 비싼 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유사한 설비규모의 타사 대비 수익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LNG복합화력은 전력수요 변화에 따른 대응능력이 우수해 전기품질 및 계통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며, 탄소배출량이 석탄화력의 1/2 이하에 불과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에 대비한 가장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이라 생각됩니다.”
지난해부터 ‘고예비율·저SMP’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설비운영방법 개선, 핵심부품 국산화 등의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복합화력 가동률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게 윤종근 사장의 설명이다.
“정부는 복합화력과 신재생발전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머지않아 복합화력의 가동률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건의사항이 있다면 SMP하락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SMP+REC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되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대규모 투자비가 소요되는 해상풍력 등 경제성이 낮은 신재생에너지원은 경제성 확보를 위해 REC가중치 조정이 필요합니다.”
윤종근 사장은 해상풍력은 육상풍력 대비 2배 이상 투자비가 소요되지만 수익은 1.4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정수준이 되도록 REC 가중치가 상향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달 생산성 제고·경제활성화에 기여
“지난해 남부발전은 임금피크제 공공기관 중 최초 도입, 정부 3.0 성실이행으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정부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해 왔습니다. 올해도 정부의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과제인 성과연봉제 확대 및 에너지 공공기관 기능조정 등에 적극 동참하며, 정부 3.0 협의회 간사기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2016년 정부 3.0 목표인 경제 활성화, 안전·보안 강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정부의 부채감축계획 이행에 차질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비 653억원을 확대하고 올해 투자비 중 67%인 3414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의 규제 개선을 위해 규제개선시스템 구축 및 계약프로세스 개선으로 조달 생산성을 제고하고 정부정책과 연계한 체계적인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위기감이 고조된 남북관계를 고려해 정부의 지침 이행과 통합 위기관리실을 신설해 종합 대응할 예정입니다.”
윤 사장은 합리적인 에너지산업 기능조정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청렴 남전’ 재건 위해 최선 다할 터
“앞서 언급했지만 삼척그린파워의 성공적인 최초 점화와 완벽 시운전으로 상업운전 개시 시점을 최적화하고 저비용 고열량탄의 장기 안정적인 수급으로 발전원가를 절감하며 無회사장 운영에 따른 석탄재 재활용 등 부대사업수익을 창출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말 新기후체제의 채택으로 국제 에너지시장에서의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국내서 이룩한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운영기술을 토대로 세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신흥국 등 레드오션 에너지 시장을 개발하고 사전 경제성 분석을 통한 전략적 진출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경영철학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윤종근 사장은 전력의 안정공급과 생산성 확보를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우선 거론하며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도 강조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 발전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전문가 등 최고·일류의 내적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지금 남부발전은 청렴의 기초부터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윤리의 관점에서 모든 제도를 재검토하고 업무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잔존하는 청렴 위해요소가 있다면 반드시 제거하고 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미래지향적 전문역량 강화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함과 함께 ‘청렴 남부발전’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조직원 개개인의 행복은 남부발전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가족친화 경영을 통해 직원이 행복한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노경간 신뢰와 소통, 화합해 가치창조적 노경문화를 조성하고 협력업체 및 지역사회와 융합·협업해 상생의 문화를 정립하겠습니다.”
윤종근 사장은 어떠한 불확실성도 극복할 수 있는 상시 혁신체계를 구축, 세계가 인정하는 에너지 기업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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