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고용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비전 선포식
올 60개 특성화고·860여개社·2700여명 학생 참여

“학교수업에서 책으로만 보던 장비나 기계를 기업에서 직접 보고 다루며 절삭가공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은 열정과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도제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추천할 계획입니다.” (김인범 창원기계공고 학생)
“도제교육을 통해 우리 기업은 신규 직원 채용 및 교육훈련 비용을 크게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도제교육을 통해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배우니 기업에서 원하는 현장역량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김수근 (주)광진정밀 이사)
“제 아들이 도제교육을 통해 땀의 가치를 알아가는 모습과 향후 15년 후에 절삭가공 분야의 사업체를 가지겠다는 꿈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허석재 학부모, 시화공업고) 

이처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대한 현장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7일 서울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원 및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작년 9개교 시범·운영을 기반으로 올해 3월부터 60개 특성화고와 860여개 기업에서 2700여명의 학생들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생·학교·기업이 다함께 모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성공을 기원하고,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산학일체형으로 운영되는 도제교육은 우리나라의 학교중심 직업교육과 독일·스위스의 산업현장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한국형 도제교육 모델로,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학생은 재학 중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기초실습과 현장실무를 배워서 졸업 후에 취업을 보장받고 기업은 재교육비용 절감과 함께 우수한 기술 인력을 조기에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 현장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비전선포식 공동선언문 낭독을 통해 학생은 국가와 기업 발전을 이끄는 미래 리더 및 우수 기술인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기업과 학교는 학생의 꿈 실현을 위해 능력중심 기업문화 조성과 적극적인 지원 및 협력을 약속했다.

비전 선포에 이어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한 퍼포먼스와 공연을 통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성공적 정착을 기원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참석자 전원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둥근 공과 같이 잘 운영되기를 바라면서 희망메시지를 부착한 대형 볼을 굴리는 ‘굴러라! 도제!’퍼포먼스에 동참했고 이어진 도제송 공연에서는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20명)들이 풋풋한 율동과 함께 노래로 참여의지를 표현하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중기청은 정부 3.0의 대표적 우수 사례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대해 더욱 내실화하고 청년고용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처럼 현장의 높은 호응과 관심을 발판으로 2017년까지 전국 200여개 특성화고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공업계열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까지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병행제가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도제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개인의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훌륭한 선택을 했다”며 “기업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필요한 우수인재를 학교와 함께 양성함으로써 이미 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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