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硏와 기술 공유·상호 협력방안 논의

▲ 한전기술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12일 한전기술에서 기술협의회를 개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플랜트 기술과 조선해양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 창출 모색을 위한 기술협의회가 12일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과 서상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양 기관의 관련분야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해양원전 사업 및 기술개발 현황 △해양플랜트 사업 및 기술개발 현황 △해양구조물 설계 및 해양플랜트 기술동향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함께 양 기관의 상호 관심사 및 향후 기술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광원 한전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외 해양원자력 시스템의 활용방식에 따른 필요 발전량과 적합한 원자로 형태를 검토한 결과 출력은 100MWe 이하로 요구된다”며 “단기적으로 경수로 기반 소형모듈형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를 해양시스템에 접목시키고 중단기적으로 고온 가스 냉각로를 접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해양원자력 시스템 개발은 소형모듈형원자로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소형모듈형원자로 기반 한국형 해양원자력 시스템의 개발은 조선해양 산업계에 선구자 역할 뿐 아니라 원자력 산업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태은 한전기술 미래전력기술연구소장은 부유식 복합발전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면서 “부유식 복합발전설비의 사업화를 위해 국내 조선 및 기기제작업체의 참여와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향후 국내외 협력사와 연계하여 사업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홍사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의 부유식 해양 플랫폼 기술 소개도 있었다.
홍사영 박사는 해양플랜트의 역사와 함께 현재 해저 석유개발 과정에서 이용되고 있는 부유식 해양 구조물의 기술적 필요성과 경제성을 설명했다. 홍 박사는 “1980년대부터 수심 300m부터는 부유식 구조물이 본격 투입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수심이 300m가 넘으면 고정식 강체 구조물이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건조, 운반, 설계, 철거 비용에 있어서도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유식 해양구조물이 공항, 해양호텔, 교량, 플랜트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며 “부유식 해양플랜트는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환경 파괴 없이도 거대한 해양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양 기관의 전문가간 오늘의 만남이 블루오션 개척,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녹색 성장 등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상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은 “육상 발전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양공간을 활용함으로써 화력 및 원자력 발전의 다양한 시장 창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공동 협력으로 기술 융합의 시너지는 물론 사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전기술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양 기관의 기술 협력을 통한 신성장동력 아이템 개발 등 해양플랜트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 공유와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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