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유경 진전기엔지니어링 부사장 - BIM 개발
김혜림 한전 책임연구원 - 초전도한류기 개발

▲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4월 수상자로 선정된 기유경 진전기 엔지니어링 부사장(왼쪽)과 김혜림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기유경 (주)진전기 엔지니어링 부사장, 김혜림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4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기유경 진전기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 건축전기설비기술사 보유자로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위한 건축물 설계정보화 연구를 통해 빌딩정보통합관리기법(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빌딩정보통합관리기법은 건축물 정보의 입체 설계 및 통합관리 기술로, 공사비 및 에너지 절감 등 효과적인 건물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기법으로 공종간의 간섭체크를 통해 건물 내의 각종 장비 및 설비의 효율적 배치가 가능하며 시공, 유지관리, 설계변경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설계검토가 가능하게 됐다.

공사비 500억원 이상의 건축물에 빌딩정보통합관리기법 적용을 의무화한 조달청 지침이 발표됨에 따라 기유경 부사장은 전기분야 BIM 도입 및 정착을 위한 새로운 설계방법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기유경 부사장은 다수의 전기분야 BIM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건축전기설비기술사회의 BIM 연구위원으로 전기분야 표준 BIM Library(KEBIM)를 개발해 취약한 전기 설계시장에 무상으로 배포함으로써 각 업체마다 부담해야 할 라이브러리 개발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기유경 부사장은 전기분야 전문엔지니어로서 서울대학 건축공학과에서 ‘전기설비 및 조명이론’ 과목을 통해 전기의 중요성과 타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를 강조하는 강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기유경 부사장은 “현장의 소수 여성엔지니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건축전기분야의 품질향상 및 기술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혜림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전력사고로 발생하는 과잉전류를 금속의 초전도성을 이용해 0.002초 이내에 작은 전류로 변환시킬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전도 한류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초전도 한류기는 과잉전류를 자동 감지해 적정 전류로 바꿔 정전 등을 방지하는 장치다.

김혜림 책임연구원은 기술의 기초를 굳건히 하기 위해 초전도 한류기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요소기술 확보에 우선 주력했다. 국제학회, 해외 관련기관과의 정보·기술 교류 및 국내·외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을 축적해 나갔다. 김혜림 책임연구원은 기술이 어느 정도 축적돼 세계 수준에 가까이 왔을 때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과연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그에 따른 자신감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결국 세계 최대 규모의 초전도 한류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김혜림 책임연구원은 한국기계연구원, 한양대학교 및 독일 카를스루 공과대학과 4년여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초전도 한류기 개발에 성공해 전력사고 확대 방지 기술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했다.

김혜림 책임연구원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여 열정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온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력기술의 도약에 기여하고 세계에 우리의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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